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30

김영제(컴퓨터공학과 2) 아이그루스 회장

[2020 인하대 스타트업 CEO] 정보보안부터 창업까지, IT 업계 인재 발굴하는 동아리 아이그루스

[한경 잡앤조이=조수빈 기자] 아이그루스는 2000년에 창립된 인하대 정보 보안 창업동아리이다. 아이그루스(IGRUS)는 ‘Inha Group of Research for Unix Security’라는 뜻으로 원래 해킹 및 정보 보안을 주로 다루던 동아리였다.

아이그루스가 창업동아리가 된 것은 5년 전이다. 그동안 아이그루스는 게임, 해킹, 프로그래밍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김영제(21) 회장은 “동아리 규모가 커지면서 스터디에서 얻은 아이템을 이용해 창업하는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창업동아리가 된 것은 그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그루스는 설립 이후 꾸준히 창업을 하는 학생들과 창업 경진대회 수상자도 배출했다.


아이그루스는 인하대 창업지원단 지원 동아리를 신청하면서 창업동아리로 완전히 바뀌었다. 의료분야와 IT 기술을 접목시킨 ‘팀엘리시움’과 3D로 종이를 접어 증강현실(AR)로 전시하는 ‘행복한 다람쥐단’ 등이 아이그루스 출신들이 만든 대표적인 스타트업이다.


아이그루스는 게임 개발, 웹 프로그래밍, 해킹 등 10개 분야로 나눠 스터디를 진행한다. 동아리원이라면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에 지원해 스터디에 참여할 수 있다. 스터디가 개설되면 일주일에 한 번씩 요일을 정해 스터디장이 해당 분야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스터디장의 재량으로 간단한 과제를 제공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아이그루스만의 특색으로 ‘넓은 전문 분야’를 꼽았다. 아이그루스의 한 해 신입 회원만 200명 내외일 정도로 많은 인원을 뽑는다. 아이그루스는 프로그래밍 입문자부터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사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동아리원이 활동 중이다.김 회장은 “아이그루스는 300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한다. 회원 수가 많아도 스터디를 기반으로 활동하기에 운영에 문제가 없다”며 “각 스터디 마다 해킹, 게임, 모바일, 알고리즘 등 다양한 분야를 깊게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아이그루스는 매 학기 모집 시기 외에도 상시로 동아리원을 받는다. 김 회장은 “신입 회원은 학과, 학년에 차등을 두지 않고 모집한다”며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 동아리 가입을 원하는 신입은 모두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그루스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은 동아리원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팀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젝트 팀에는 개발, 디자인, 기획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배치한다. 이후 팀원끼리 관심 있는 분야의 자유 주제를 정해 성과를 내거나 연구를 하는 등의 프로젝트 진행을 독려한다. 아이그루스 운영진은 프로젝트 팀에게 매주 피드백을 해주는 형식으로 프로젝트팀을 관리하고 있다.


아이그루스는 인하대와 함께 해커톤 행사의 주최를 맡고 있다. 아이그루스는 해커톤 개최를 통해 동아리원들이 스터디로 쌓은 지식을 실전 경험으로 바꿔 볼 기회를 제공한다.


아이그루스의 새로운 목표는 ‘온라인으로도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 시스템 구축’이다. 아이그루스 역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활동들을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한 상태다. 김 회장은 “동아리원들이 온라인으로도 동아리 활동에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동아리내 서버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이그루스는 동아리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전반의 지식을 가지고 실전 창업까지 도달할 수 있는 유동적인 동아리”라며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설립일 2000년 04월

주요활동 매 학기 10개 분야 스터디 개최, 홈커밍데이 행사, 인하대 해커톤 개최

성과 2020년 아이스타트업랩 엑셀러레이팅 경진대회 최우수상, 2019년 컴퓨터공학과 프로그래밍 공모전 대상, 인하 SW 해커톤 대상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