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올 하반기 채용에서 사전 공지 없이 어학 자격요건을 추가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은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서부발전, 하반기 채용서 갑작스런 자격요건 변경 ‘논란’

5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올 상반기 채용까지는 별도의 자격요건을 두지 않았으나 하반기 채용공고에서 사전 공지 없이 어학 자격요건(토익, 뉴텝스로 한정)을 채용 자격요건으로 추가했다.

이에 취업준비생들은 “기존 채용공고를 토대로 입사를 준비해왔는데 한국서부발전이 갑작스럽게 자격요건을 변경해 응시조차 할 수 없게 됐다”며 난감해 했다.

국민권익위 등 관계부처는 변경된 자격요건에 대한 사전 공지가 미흡한 상황에서 어학 자격요건 등 새롭게 추가된 자격요건을 적용할 경우 이를 예측하지 못했던 취준생들의 지원자격이 박탈당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권익위 등은 한국서부발전의 채용원서 접수기간이 끝나기 전에 공정채용의 취지에 맞게 채용공고를 변경해 재공고하는 등 채용공정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현재 한국서부발전은 국민권익위와 관계부처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상반기 채용과 동일하게 채용요건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현희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한국서부발전의 채용공고 부적정 변경 논란은 곧 해결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권익위는 공정한 채용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