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덕대 스타트업 CEO
김수영 SEEDs 회장(토목환경공학과 16학번)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인덕대 토목환경공학과 소속 창업동아리 ‘SEEDs’는 환경문제 개선이라 는 뚜렷한 목표를 가진 창업동아리다. SEEDs는 ‘자라나는 씨앗(seed)들’ 이라는 뜻으로 토목공학과 학생들의 성장가능성을 담고 있다.
김수영(24) SEEDs 회장은 “토목공학 분야에서 환경문제는 꾸준한 이슈”라며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공학기기를 만드는 것이 목표” 라고 말했다.
2013년 창설된 SEEDs는 토목환경공학 전공 동아리인 만큼 토목과 관련된 기기 장치를 개발한다. 가장 최근 개발한 SEEDs의 창업아이템은 ‘신호등 미 세먼지 저감장치’다. 미세먼지 저감장치란 도심의 백연(白煙)과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특수필터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 저감장치는 매연을 뿜어내는 화물차 등 개인용 차량에 부착한다. 하지만 SEEDs는 거리의 신호등에 저감장치를 부착하는 아이 디어를 냈다. 김 회장은 “한 개인이 아닌 공공 모두를 위한 방책”이라며 “도 심의 공기정화와 온도유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고 말했다.
형태는 간단하다. 기존 도로 곳곳에 있는 신호등 상단에 20㎛정도의 고운 안개 형태 물을 분사하는 ‘쿨링포그’를 장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피해의 주원인인 ‘날림먼지 현상’을 최소화한다.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의 열기도 낮출 수 있다. 김 회장은 “기존의 살수차를 운영해 도로에 물을 분사할 때보다 인건비 및 부대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SEEDs의 이 기술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인덕대 창업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김 회장은 “물 입자를 안개식으로 분사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닿아도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물방울이 작아 겨울철 도로가 얼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다.
현재 SEEDs는 ‘터널 빛 자동 조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터널 출입시 차량 운전자의 눈이 먼저 반응하는 암순응, 명순응 현상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이는 차량 운전자에게 터널 출구만 밝게 보여 주변은 온통 어두워지는 시각 현상을 줄이기 위함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터널 출입부 앞에 돔 모양의 작은 빛 터널을 하나 더 세 우는 것이다. 추가로 세운 빛 터널 상단에는 센서 전등을 부착하고, 차량의 움직임을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 적당한 빛을 내는 것이다. 김 회장은 “터널 진출입시 운전자의 시야에 갑자기 많은 빛이 들어가고 줄어드는 것을 방지해, 터널 내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SEEDs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입 기수를 선발하지 못했다. 과거보다 활동 인원은 줄었지만 멤버간의 관계는 더 끈끈해졌다. 김 회장은 “올해 2학기 기준 15명이 활동 중”이라며 “예년의 대회 참여에 투자했던 시간을 지도 교수님과 함께하는 세미나 참여, 진로 상담 등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SEEDs는 11월 ‘인덕대와 중랑구가 함께하는 창업&지역경제 한마당’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금까지는 공학기기 발명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부터는 실제 창업 프로세스를 익히고 사업 선례를 연구하는 과정을 늘릴 것”이라며 “SEEDs가 개발한 장치가 도시 환경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창업아이템 개발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2013년 3월
지도교수 이명호
주요 활동 공학장비 연구개발 및 창업
성과 2019 제 2회 전문대학 창업창작 아이디어 경진대회 장려상, 2019 인덕대 재학생 창업 경진대회 우수상, 2018 인덕대 재학생 창업경진대회 대상, 2018 서울시 우수창업동아리 왕중왕전 우수상 등
jyrim@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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