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7명, 코로나로 바뀐 직장 문화 ‘긍정적’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코로나19로 회식 자제나 재택 근무 등 직장 생활에도 큰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친 가운데,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직장인 19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생활 변화’를 조사한 결과, 66.5%가 ‘긍정적’이라고 밝혀 ‘부정적(33.5%)’이라는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70.1%로 가장 많았고, ‘20대(65.2%)’, ‘40대(62.7%)’, ‘50대 이상(59.8%)’의 순이었다.


변화된 부분 중 가장 긍정적인 현상을 묻자, ‘회식 자제(30.7%)’가 1위였다. 이어 ‘사내 행사 축소·취소(20.8%)’,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 실시(16.6%)’, ‘비대면 보고·회의 활성화(11.5%)’, ‘출장·미팅 최소화(9.6%)’,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 확대(7.8%)’ 등이 있었다.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이유를 묻자, ‘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서(54.8%,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감정 소모와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서(45.6%)’, ‘신체적 건강 관리에 도움이 돼서(22.5%)’, ‘업무 성과와 효율성이 향상돼서(22.0%)’, ‘심한 사내 정치 등 악습이 없어져서(12.8%)’, ‘조직에 혁신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돼서(8.2%)’ 순이었다.


변화된 문화로 인한 업무 효율에 대한 의견을 묻자, 36.3%의 응답자가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고 답해 ‘나빠졌다(24.4%)’는 응답보다 11.9%p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9.3%는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은 ‘대기업(48.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견기업(37.4%)’, ‘중소기업(33.5%)’ 순이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원격·재택 근무 등 변화된 업무 환경에 대응 가능한 인프라가 더 잘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직장인에게 변화된 문화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어질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자, 55.4%가 ‘유지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서(46.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32.0%)’, ‘업무 성과, 효율성 향상이 있어서(21.1%)’, ‘내부적으로 일하는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타이밍이어서(20.0%)’, ‘변화를 유지하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있어서(13.7%)’ 순이었다.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직장인 859명은 그 이유로 ‘경영진이 달가워하지 않아서(39.2%,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밖에 ‘업무 성과와 효율성이 낮아져서(25.5%)’, ‘업직종 특성상 유지에 한계가 커서(24.0%)’, ‘직원들의 반발, 불편함이 있어서(16.1%)’, ‘기존에 없던 다른 부작용들이 생기고 있어서(14.6%)’, ‘장기간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어서(13.9%)’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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