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영남대와 경북대 학생으로 구성된 지역 대학생 연합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0 금융 빅데이터 챌린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영남대·경북대 연합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BC카드 한국정보화진흥원의 금융 빅데이터 챌린지 ‘대상’

△왼쪽부터 노유빈·김덕현·박대영 씨(사진 제공=영남대)

영남대 박대영(경영학과 4학년), 노유빈(무역학부 졸업) 씨와 경북대 김덕현(통계학과 4학년) 씨로 구성된 ‘CUCCI’ 팀이 그 주인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BC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소비 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상권 성장성 예측 아이디어’다. 참가자들은 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해 △품목별 소비데이터와 제조사 매출 분석을 통한 제조사 투자 매력도(주가) △지역 소비 데이터, 기업 매출 분석을 통한 부동산 시세 △지역 소비 데이터, 부동산 시세를 활용한 젠트리피케이션 예측에 대한 분석 결과를 제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75개 팀 및 개인이 참여했으며 아이디어의 우수성, 사업성, 사회적 효과 등을 기준으로 1차 서류심사 후, 지난달 29일 본선 진출 7개 팀이 2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CUCCI’ 팀은 최종 1위에 올라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CUCCI 팀은 ‘떠오르는 상권, 젠트리피케이션 예측’을 주제로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지역을 예측했다. 이들은 BC카드 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와 서울시 거주 외국인 수, 포털사이트 검색 빈도 등을 수집하고 SNS 네트워크 분석 등을 통해 젠트리피케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키워드를 도출했다. 이를 수집데이터로 활용해 젠트리피케이션 지수를 개발하고, 지수를 통한 예측 지역 현황 조사를 통해 지수의 적합성을 검증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CUCCI 팀은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발한 ‘젠트리피케이션 지수’를 통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젠트리피케이션 예측 지역을 파악한 후, 정부 차원에서 임대료 상한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거나, 카드사의 경우 카드거래 활성화 등 마케팅 전략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대 박대영 씨는 “비전공자로서 빅데이터 분석을 공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교내 빅데이터 분석 특강을 수강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빅데이터 활용센터를 통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다”며 “공모전을 준비하며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경영학과 김병수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빅데이터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지만, 이번 공모전을 통해 빅데이터 분야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시상식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이노베이션아카데미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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