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경 대학 취업·창업 평가] 육근열 연암대 총장 “18만평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해 영농 인재 양성 중이죠”

프로필

육근열 연암대학교 총장

2020.01 ~ 제14대 연암대학교 총장

2016.01 ~ 제13대 연암대학교 총장

2012 LG 정도경영TFT 부사장

2008 LG화학 CHO, 부사장

2005 LG화학 HR부문장, 부사장

2003 LG화학 인사담당 상무

2000 LG그룹 인화원 경영지원담당 상무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연암대가 올해 ‘2020 한경 취업·창업 대학평가’에서 전문대학 종합 3위, 권역(충청 호남 제주) 1위를 차지했다. 연암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국사학진흥재단 대학재정알리미 분석자료에서 연암대는 ‘학생 1인당 교육비 1위’ ‘교육비환원율 2위’를 2년 연속 기록했다. 대기업 취업률도 높다. 연암대는 최근 4년간 LG 계열·관계사에 142명이 취업했다.


연암대의 강점은 농축산분야의 차별화된 교육이다. 2016년 취임한 육근열 총장은 2018년 4개 계열 3개 학과를 ‘축산’ ‘스마트원예’ ‘동물보호’ 3개 계열로 개편했다. 육 총장은 “대학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특성화하기 위한 개편이었다”며 “연암대는 우리나라 농업발전을 선도하고 기여하는 인재를 지속해서 양성하는 대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7일 충남 천안시 연암대에서 육 총장을 만났다.


연암대가 전문대학 종합 3위, 권역 1위를 차지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그동안 대학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연암대의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연암대는 ‘국내 최고의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지향점으로 한다. 농축산 분야에 특성화된 전문 역량과 최첨단 실습 인프라를 갖추고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매진해 오고 있다.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하는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을 위해 영농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 대학은 청년 창업농, 농산업 분야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평가가 연암대가 농축업분야 특성화 대학임을 다시 한 번 교육사회에 널리 인지시킬 기회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차세대농업기술 관련 전문 인재를 더욱 잘 육성해 나가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


연암대가 취·창업 분야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연암대는 학생 지도의 중심 원칙을 ‘전주기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전주기적 관점의 지도란 ‘입학→교육→졸업→취업→추수지도’라는, 학생의 입학에서 졸업 이후까지 관심을 라이프 사이클 차원에서 하는 지도를 의미한다. 연암대의 교육 수요 맞춤형 학생지원 프로그램은 학생의 직업경로(Career Path) 설계에 따른 프로그램 수요에 기반을 둔다. 학생들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로별, 영역별, 학년 학기별, 수준별, 단계별 프로그램 Pool을 제공하고 있다. 구조화된 지원 체계를 통해 학생들의 취·창업을 지원하는 점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2020년 한경 대학 취업·창업 평가] 육근열 연암대 총장 “18만평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해 영농 인재 양성 중이죠”



올해로 취임 5년 차다. 취임 이후 이룬 성과는

“연암대는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연구재단 등 정부기관에서 시행하는 다양한 국고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운영평가 결과에서도 최고 수준의 등급을 받았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선정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자율협약형(1유형) 선정 및 2019년 연차평가 최고 등급인 A 등급 평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선정 및 2019년 연차평가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 등급 평가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 선정 및 교육운영평가 3년 연속(2017~2019) 최우수 S등급 선정 등이 대표적이다. 신입생 충원율과 취업률 지표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의 경우 2016~2020학년도 5년 동안 100%를 달성했다. 취업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2019년 12월 대학정보공시 기준 취업률 74.7%를 달성했다.”


창업 분야에서는 어떤 성과를 내고 있나

“연암대는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으로 총 19개의 교과·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34억54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했다. 교육은 창업농 육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취·창업 실무에 맞춘 멘토링 프로그램도 특화돼 있다. 연암대 SH(School&Home) 창업 멘토링 프로그램은 농축산업 전문가가 학교와 학생 가정을 방문한다. 승계농을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에게 동시에 멘토링이 이뤄진다. 연암대는 앞으로 있을 농대 영농창업특성화사업 2주기(2022년~2028년) 7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을 더욱 체계화해 영농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한경 대학 취업·창업 평가] 육근열 연암대 총장 “18만평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해 영농 인재 양성 중이죠”

△연암대는 18만평의 캠퍼스를 하나의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한다. 스마트원예계열 스마트팜 유리온실 실습현장.

(사진 제공=연암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암대는 어떻게 수업을 진행했나

“모든 수업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정부에서 거리두기 단계를 설정해 유동적으로 대처하듯이 연암대도 거리두기 단계별로 수업운영 방식을 달리 적용했다. 1단계에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대면수업 위주로 설정했다. 2단계는 수강인원별로 대면, 온·오프 하이브리드, 비대면 수업을 구분해 운영했다. 3단계와 같이 심각 단계에서는 ‘화상원격대면수업’을 이용한 실시간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1학기 때 실시간 비대면 수업인 ‘화상원격대면수업’ 운영 결과, 교수와 학생들의 다양한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 판단하여 우리 대학은 2학기 때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20개의 ‘온·오프 하이브리드 강의실’ 과 1대의 ‘온·오프 액티브 카트’를 구축했다.”


2학기에 도입된 온라인 교육은 어떤 방식인가

“온·오프 하이브리드 강의실은 대면·비대면 동시 수업 때 활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다. 강의실 내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강단, 칠판, 교수 얼굴 등 다각도의 영상을 학생에게 송출한다. 두 개의 모니터를 통해 온라인 학생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교수는 실제 대면 수업과 같은 수업방식을 취할 수 있다. 학생들 또한 대면·비대면 구분 없이 유사한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온·오프 액티브 카트는 연암대에서 자체 개발한 독창적인 다목적형 이동식 실습 촬영장비다. 전문대학은 실습수업이 많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더 어려움을 겪었다. 실습수업을 실시간 온라인 촬영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웹캠이나 스마트폰만으로는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기 어려웠다. 이에 우리 대학은 방송용 카트에 회전 가능한 카메라, 영상 확인용 모니터, 녹음용 마이크 등 각종 촬영 장비를 설치해 외부의 실습환경에서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기성제품이 아니라 설계부터 제작까지 전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터라 시간이 많이 소요됐지만 최근에 개발이 완료돼 시연을 앞두고 있다.”


[2020년 한경 대학 취업·창업 평가] 육근열 연암대 총장 “18만평 캠퍼스를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해 영농 인재 양성 중이죠”

△연암대는 2021년 하반기에 처음 시행되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제도 시험을 위해 수의내과, 수의외과 전공 교수들을 임용해 학생들의 국가자격 취득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사진 제공=연암대)



내년에 새롭게 달라지는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

“연암대는 스마트팜(원예)과 스마트축산(축산)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연암대는 18만평의 캠퍼스를 하나의 거대한 실습장으로 활용한다. 앞서 2017년 차세대농업기술센터를 설립했고, LG계열사와 협력해 스마트팜 유리온실과 비닐온실, 수직농장 등도 구축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팜전공’ ‘스마트축산전공’을 신설했고 지난해 중장기 발전계획인 ‘YONAM SMART 2023’를 수립했다. 이와 연계해 스마트 축산시설 확충을 위한 중장기 투자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총 76.5억원의 투자규모로 2019년 양계분야 동물복지형 다단식 평사(산란계) 구축에 이어 올해 양돈분야 자돈사 및 분만사의 신축까지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양돈분야 종부사와 임신사 신축, 낙농 한우분야 로봇 착유기 도입 등을 할 예정이다. 차례대로 스마트 축산 시설을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자랑하고 싶은 연암대의 강점이 있다면

“연암대는 LG가 설립하고 LG가 지원하는 대학이다. LG의 든든한 재정적 지원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축산계열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받았으며, ICT·IoT 기반의 스마트축산 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원예계열은 스마트팜전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첨단 스마트팜 유리온실과 비닐온실, 수직농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동물보호계열은 국제 규격을 갖춘 실내훈련센터와 최신 시설을 갖춘 반려동물 교육관이 있다.


또한, 2021년 하반기에 처음 시행되는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제도 시험을 위해 수의내과, 수의외과 전공 교수들을 임용해 학생들의 국가자격 취득 준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연암대는 다수의 국고지원사업에도 선정돼 농축산 특성화 대학으로서 최적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연암대는 차세대농업기술 선도대학으로서 여러분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준비가 된 대학이다. 연암대와 함께하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jinho2323@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