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사장님 4명 중 1명 ‘내년 알바생 채용? 모르겠다’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알바 사장님 4명 중 1명이 내년도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할지 아직도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알바몬이 9일부터 16일까지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569명을 대상으로 ‘2021년 알바생 채용 전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사장님들에게 2021년 내년 알바생 채용 규모를 묻자, ‘올해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는 답변이 36.2%으로 가장 많았다. ‘어떻게 될지 도무지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응답을 아낀 사장님이 25.8%로 뒤를 이었고, ‘올해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이란 반응은 20.7%에 그쳤다. 그 밖에 ‘올해보다 적은 인원을 채용할 것(14.8%)’, ‘내년에는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2.5%)’ 가 이어졌다.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장님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어서(53.1%)’를 1위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돼서(45.9%)’가 2위에 올랐으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부담(36.7%)’, ‘장사가 잘 안돼서(34.7%)’, ‘임대료, 주재료값 인상 등 운영여건의 악화(31.6%)’ 등 경영환경 악화를 호소하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들에게 부족한 일손 충당 계획을 묻자, ‘사장님 본인이 더 열심히 일할 것(52.0%)’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배우자, 자녀 등 가족, 지인들의 도움을 받을 것(40.8%)’, ‘필요에 따라 간간이 단기 알바를 사용(35.7%)’, ‘브레이크타임 도입 등 피크타임 중심으로 운영시간을 조정(20.4%)’, ‘자동결제 시스템 등 무인화 서비스를 이용(14.3%)’, ‘인원을 줄이는 대신 기존 인원의 시급을 올려서 보상해줄 것(9.2%)’, ‘일당백 정직원을 들여 알바를 대체할 것(8.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반면 올해보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고 답한 사장님들에게 그 이유를 묻자, ‘사업확장(50.0%, 복수응답)’과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감(33.1%)’을 각각 1, 2위의 이유로 꼽았다. 이어 ‘부족한 일손을 보충하려고(24.6%)’,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19.5%)’, ‘올 한해 코로나19로 감소한 직원을 다시 채우려고(16.9%)’ 알바생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도 있었다.

내년 알바생 채용 시 주안점을 묻자, 75.7%의 압도적인 수치로 ‘성실하게 오래 일할 알바생인가’를 본다고 답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성’도 59.8%의 높은 응답률로 2위를 차지했으며, ‘배우려고 하는 자세를 갖췄는가(23.6%)’, ‘우리 회사·매장 분위기에 어울리는 성격인가(20.0%)’, ‘다양한 업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가(18.2%)’, ‘근무지와 가까운 위치에 있는가(16.6%)’, ‘기존 직원·알바생들과 잘 융화할 수 있는가(15.7%)’, ‘돌발상황이나 다양한 업무에 순발력 있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12.3%)’ 등이 이어졌다.

jyr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