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

고재윤 프렉시온 대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화재 위험 데이터 분석하고 예방해 더 큰 화재 막는 프렉시온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고재윤(37) 프렉시온 대표는 대학원 석사 과정에서 경험한 전기 화재 사고에서 창업의 실마리를 발견했다. 전기 화재는 일반 화재처럼 물로 진압하면 오히려 대형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고 대표는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 기기 또는 설비의 이상 징후를 알아낸다면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창업의 시작을 설명했다.


프렉시온의 화재안전시스템(FSS, Fire Safety System)은 전기설비, 통신설비 등 화재에 취약한 장소의 화재 발생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진압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솔루션이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등을 소프트웨어로 가상화해 컴퓨터로 관리 및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기술 덕분에 현장에 가지 않아도 원격으로 관리 및 보수도 가능하다. 고 대표는 “운영 체계만 마련된다면 장소에 무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프렉시온의 FSS는 부착된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한다. 그렇게 수집된 빅데이터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분석해 화재 위험 예측 알고리즘으로 변환된다.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나 위험신호가 포착되면 고객에게 징후를 알리거나 전원을 차단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화재가 발생한다면 센서를 통해 파악된 발화지점에 소화약제가 방출된다. 현재 대부분의 건물이나 시설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시 공간 전체에 방출되는 전역방출방식을 이용해 재이용이 불가능하거나 효율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프렉시온의 FSS는 발화 지점에만 소화약제를 방출시키는 국소방출방식을 사용해 소화성능을 극대화한다.


유사한 국소방출방식을 활용하고 있는 시중의 기술은 단방향으로만 움직인다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프렉시온은 모든 방향으로의 이동이 가능해 유동성이 높고, 배연설비를 구비해 유독가스에 의한 2차 위험을 줄였다.


고 대표는 “회사의 주요 아이템이 사용 고객의 ‘안전’에 직결된 만큼 대표의 전문성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고객과의 신뢰를 획득하기 위한 기업 브랜딩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 대표는 안전과 소방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독학으로 소방설비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프렉시온이 주목하고 있는 곳은 비투지(B to G, 기업과 정부 간 상거래)시장이다. 소방 안전 분야에는 일정 면적 이상의 건축물에는 신재생 에너지 발전설비를 갖춰야 하며, 특히 ESS의 경우 특정소방대상물로써 안전설비를 갖춰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와의 협업이 더욱 중요하다. 고 대표는 “소방 연구개발은 사업화가 많이 이뤄지지 못한 분야다. 프렉시온의 신기술로 시장을 개척해 관련 사업이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렉시온의 목표는 2022년 3월까지 현재 연구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 재난안전 솔루션을 완전히 구현해내는 것이다. 고 대표는 “프렉시온은 최종적으로 시스템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지속 가능한 PaaS(Platform as a Service, 서비스로서의 플랫폼) 공급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피할 수 있는 재난으로부터 생겨나는 비극을 막고 국민의 생활안전 역시 지킬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였다.


프렉시온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2020 예비창업패키지 참여기업으로 교육과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


설립일 2020년 6월

주요사업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재난안전 솔루션

성과 2020년 5월 창업지원사업(예비창업패키지) 선정, 2020년 인천테크노파크 로봇 스타트업 선정, 2020년 9월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