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형 창업팀


‘세계 최대 유니폼 중고 거래 사이트 꿈꾼다’ 축구 플랫폼 포메이션

강승찬 브레이스 대표



[연세대 캠퍼스타운 에스큐브 입주기업] ‘세계 최대 유니폼 중고 거래 사이트 꿈꾼다’ 축구 플랫폼 포메이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AI 축구 유니폼이미지 인식 기술을 도입해 17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티 ‘레사모(네이버 카페)’가 ‘포메이션’이라는 사이트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분들의 재미있는 놀이터가 될 겁니다.(웃음)”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거나 방문해봤을 법한 네이버 카페 ‘레사모(레플리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새로운 플랫폼으로 오픈한다. 레사모는 축구 유니폼을 중고 거래하는 커뮤니티로 2007년 대학생이었던 강승찬(34) 브레이스 대표가 개설해 현재 17만 명의 회원을 보유 중이다. 강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10년이 넘게 이 카페를 운영해오다 2017년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두면서 창업에 발을 들이게 됐다.

“어릴 적부터 축구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축구 유니폼도 좋아하게 됐어요. 처음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카페를 개설했는데 이제는 제 직업이 됐어요. 회원이 17 만 명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회원들이 모여 있어요. 서로 싸우기도 하고, 강퇴시켜 달라는 글이나 쪽지도 쏟아지고요. 불만 있는 회원들의 민원을 받으면서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창업을 통해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게 됐죠.”

강 대표는 가장 먼저 레사모 회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하루 10회 이상 카페를 방문하는 열혈회원들이었다. 강 대표는 내심 회원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이 불편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서였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단 한 명만 빼놓고 모두 새로운 사이트가 있었으면 한다는 답변이었다. 그 설문조사결과가 강 대표에겐 창업의 기폭제가 됐다.

“사실 걱정이 많았어요. 회원들이 좋아할지, 과연 이걸 내가 만들 수 있을지 등등의 고민이었죠. 그런데 모두가 찬성이었어요. 사실 네이버 카페 기능이 제한적이라 대부분의 회원들이 새로운 공간을 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포메이션’을 기획하고 개발 준비에 들어갔죠.”

축구 플랫폼 ‘포메이션’에서는 축구유니폼을 비롯해 트레이닝복, 축구화 등 축구용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거래할 수 있다. 여기에 각 지역별 축구클럽 게시판을 생성해 팀원 모집 및 소통이 가능하다. 특히 AI 이 미지 인식 기술 도입으로 카페와 차별점을 뒀다. 이 기술은 유저들이 유니폼 이미지를 올리면 팀명·시즌·홈/어웨이/서드·반팔/긴팔·선수 명/번호 등이 자동 기입된다. 강 대표는 이 기술을 통해 회원들에게 편리함과 재미를 동시에 주겠다는 계획이다.

“카페에 있는 기능 대부분이 사이트로 이전될 거예요. 달라지는 점은 두 가지인데요. 우선 지금까지 카페에 등록된 유니폼 이미지만 38만 여장 정도 되거든요. 이 DB에 웬만한 해외 팀의 유니폼이 있어요. 유니폼 DB와 AI 이미지 기술을 통해 회원들이 유니폼 앞/뒤 이미지를 올리면 몇 년도, 어느 팀의 유니폼인지 식별해 자동 기입됩니다. 여기에 팀원 모집이나 일정 관리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발 중입니다. 아직 지역 축구 동호회를 관리하는 플랫폼이 없어 ‘포메이션’에서 각 팀별 게시판을 생성하고 소통할 수 있게 만들 겁니다.”

12월 중 ‘포메이션’ 런칭을 준비 중인 강승찬 대표는 이 서비스로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세계 최대 유니폼 중고거래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설립연도 2020년 6월

주요사업 포메이션(4mation.net) 12월 21일 런칭 예정

성과 레사모 네이버카페 17만명 보유 / 예비창업패키지 창업지원사업 선정 등

khm@hankyung.com

[사진=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