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절반만 대졸 공채 뽑았다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올 한해 대졸공채를 진행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쳤고, 채용규모 역시 대졸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국내 기업 705개 사를 대상으로 ‘2020년 기업 채용 총평’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먼저 ‘올해 채용 대상 및 전형’을 살펴본 결과, ‘신입 및 경력 채용’ 진행 비율은 각 6:4로 확인됐다. 구체적인 비율로는 ’대졸공채’ 29.3% (상반기 15.6%, 하반기 13.7%), ’대졸 수시’ 19.3%, ‘대졸 인턴’ 12.5% (하계 7.0%, 동계 5.5%) 등 신입사원 채용 비율이 도합 61.1%를 기록했다. 나머지 38.9%는 ’경력직 수시충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일항목 기준으로는 경력수시충원 비율이 가장 높은 가운데, 대졸인턴 모집내역이 채용전제형이 아닌 체험형에 해당되는 경우 신입 선발 비율은 좀 더 줄어든다.

’대졸공채‘ 비율을 기업별로 살펴보자, ’대기업(51.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견기업(39.5%)’, ‘중소기업(17.4%)’ 순으로 집계됐다. 반대로 ‘경력직 수시충원’ 비율은 ‘중소기업(47.2%)’이 최다였고 ‘중견기업(32.8%)’, ‘대기업(21.8%)’ 순으로 줄며 앞서 대졸공채 비율과는 반대양상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건설(52.6%)’, ‘물류(45.3%)’, ‘의료(43.2%)’ 분야에서 ‘경력채용’ 비율이, ‘금융(41.3%)’, ‘전자·반도체(40.4%)’, ‘미디어방송(40.0%)’ 분야에서는 ‘대졸공채’ 비율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응답에 참여한 기업 705개 사 인사담당자에게 ‘신입 및 경력 중 더 많이 모집한 대상’을 비교해 선택하게 하자, ‘비슷하게 뽑았다(35.9%)’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력직을 더 뽑았다(35.1%)’, ‘신입사원을 더 뽑았다(29.0%)’ 순이었다.

채용방식에 대해서도 확인했다. 이들 기업에 채용 진행 방식을 묻자, ‘오프라인’을 답한 기업이 49.8%로 확인됐고, ‘온라인’이라 답한 비율은 49.0%인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채용 전형을 택한 기업에게 구체적인 방식을 묻자, ‘화상면접(15.1%)’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인성검사(13.8%)’, ‘온라인 적성검사(11.7%)’, ‘AI평가(5.2%)’, ‘온라인 코딩테스트(3.3%)’ 등도 확인됐다.

오프라인 채용 전형은 ‘오프라인 면접(43.0%)’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오프라인 지필시험(6.8%)’도 일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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