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 동국대는 불자인 전병천, 김정숙 부부가 지난 28일 평생 일군 재산의 일부인 2억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전병천·김정숙 부부, 아파트 매각해 동국대에 2억원 기부

전병천, 김정숙 부부는 지난 2월 인천 소재 아파트와 상가 각 1채를 사후 유산기부 형식으로 동국대에 기부하기로 약정했으며, 이중 아파트 1채를 먼저 매각해 기부했다.

인생의 아름다운 마침표를 찍는 방법으로서 ‘유산기부’를 통해 사회 환원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병천, 김정숙 부부의 기부가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사후가 아닌 생전에 기부를 실행했다는 점이다.

김정숙 씨는 “약속한 것을 하루라도 빨리 실천하고 싶어서 기부하게 됐다.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쓰일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참 편안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나았겠지만 김정숙 씨는 ‘회향을 깨끗이 하고 가야한다’는 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윤성이 동국대 총장은 “노부부께서 농사 일 등을 하시며 평생 일군 재산을 회향해주셨기에 어느 기부보다 값지게 느껴진다. 두 분의 귀한 뜻을 받들어 미래 인재를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전병천, 김정숙 부부의 기부금은 학인스님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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