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숭실대 스타트업 CEO

박지원 포뮬러 엔 대표

[2021 숭실대 스타트업 CEO] “헤어도 안티에이징 해야죠” 새치모 헤어케어 제품 개발한 포뮬러 엔

[한경잡앤조이=조수빈 기자] 포뮬러 엔은 노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 등으로 생기는 새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헤어토닉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새치모는 모낭 속에 있는 멜라닌을 합성할 수 있는 세포의 수가 줄어들며 생긴다. 그동안 새치모를 해결하는 방법은 염색제 뿐이었다. 하지만 염색제는 효과가 일시적이며 두피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시력에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안고 있다.


포뮬러 엔의 제품은 단순한 염색제가 실제로 새치모를 자연스럽게 흑모로 자라날 수 있게 돕는 원료를 사용했다. 박지원(50) 대표는 매년 메이저 해외 원료 박람회에 참석해 신소재 원료를 연구해왔다. 박 대표는 자연과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멜라닌 합성을 돕는 팔미토일테트라펩타이드-20라는 원료를 박람회를 통해 접하게 됐다.


포뮬러 엔의 ‘블랙 앤 그로우 헤어토닉’은 멜라닌 합성을 돕는 펩타이드를 15000ppm 함유한 헤어케어 제품이다. 3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할 경우 본연의 머리카락 색으로 케어하는데 도움을 준다. 박 대표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는 염색제와는 달리 자사 제품은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보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사업 시작 전 많이 했다.


하지만 포뮬러 엔은 ‘안티에이징 헤어시장’을 개척하는 브랜드로서 의미가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창업시장으로 뛰어들게 했다. 포뮬러 엔 제품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아침, 저녁 한 번씩, 새치가 생기는 부분에 중점적으로 제품을 발라주면 된다. 박 대표는 “피부 안티에이징은 이미 연구가 많이 이뤄진 분야다. 그러다 ‘왜 헤어는 안티에이징 제품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연구를 시작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은 홈케어 시장에도 진출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포뮬러 엔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수입 원료로 만들어지는 제품 제작과 프랑스 비건(VEGAN) 인증 속도가 늦춰지며 시제품 출시도 늦어졌다. 박 대표는 “VEGAN 인증은 국내에서 1차 심사, 프랑스에서 2차 심사를 받게 된다. 원료, 완제품, 부자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적인 제품이라는 인증을 받는 과정이 꽤 까다롭다. 현재 포뮬러 엔의 제품은 프랑스의 VEGAN 인증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포뮬러 엔은 ‘오마이컴퍼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첫 제품 런칭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오마이컴퍼니는 환경을 중시하는 펀딩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꾸준하게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얻을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도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뮬러 엔은 코트라 신규 수출 기업 등록 과정을 거쳐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1:1 화상상담을 진행 중이다. 2021년 9월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 참여해 해외시장 역시 준비하고 있다.


박지원 대표는 2021년 목표로 회사의 첫 아이템인 새치모·탈모 케어 헤어토닉에 대한 런칭과 브랜드 인지도 확장을 꼽았다. 박 대표는 “화장품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닿는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해 연구를 이어가려고 한다. 바이오기술이 접목된 신원료들로 소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며 웃었다.


설립일 2020년 5월 11일

주요사업 화장품 외 생활용품

성과 새치모/탈모 케어 제품 개발 생산 완료


subinn@hankyung.com[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