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렌즈에 부착되는 모든 물질 원천 방지 기술 개발
현장 수요로부터 시작된 실험실 창업
기존에는 식염수를 주입하는 장치를 내시경에 결합하거나,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등의 접근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식염수는 기관지 관련 수술 시 기도로 흡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김서림 방지제는 혈액의 부착까지는 막을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 대표는 “기존 방법에서 벗어나 시야 저하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모든 물질의 부착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나노유막코팅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링크솔루텍은 이러한 기술을 내시경에 적용하기 쉬운 캡 형태로 개발해 시제품 제작을 진행 중이다.
현장의 수요로부터 시작된 창업이라는 점은 링크솔루텍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연구개발, 생산, 임상 검증 3박자를 모두 갖춘 팀으로서 전문성 역시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초정밀 사출 가공업체인 디팜스테크의 권혁호 책임연구원이 내시경 캡 위탁 생산을 맡았고, 연구 개발 부문에서는 연세대 서정목 지도교수가 함께해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수요자격인 병원 측 의사들이 직접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판로 개척에도 유리하다. 이 대표는 “의료기기 특성 상 제품의 안전성, 신뢰성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된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되던 방법이나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발 단계에서부터 공동개발에 참여한 상급병원들과 제휴해 제품을 알리고, 이후 개인병원으로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회사 운영에 관련된 회계와 법률 지식 부족을 꼽았다. 특히 세무 관련 법률지식은 연세대 창업지원단의 멘토링을 통해 도움을 받고 있다. 링크솔루텍은 예비창업패키지, 실험실창업선도대학과제에 선정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연택 대표는 앞으로의 목표로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나노유막코팅의 아이템 확장을 꼽았다. 이 대표는 “링크솔루텍의 코팅 기술은 혈액, 김서림 방지 말고도 단백질, 박테리아 수준도 억제가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성형외과용 보형물 코팅, 헌혈 튜브 코팅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하고 신속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제품들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설립 연도 2020년 7월
주요 사업 의료기기 연구 개발
성과 도전 K-스타트업 2020특별상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 학생 데모데이 대상(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subin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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