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캠퍼스 잡앤조이=김지민 기자]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시·군의 지역특화산업을 활용한 융·복합콘텐츠 발굴과 창작·창업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설립한 문화콘텐츠 창업 지원 플랫폼이다. 현재 판교, 광교, 북부(의정부), 서부(시흥), 고양 5개 지역에 있으며 각 지역 산업에 따라 ICT, 제조 디자인, VR·AR 분야 등을 특화해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5개 허브에서는 창업 1383건, 일자리 창출 3736개, 스타트업 지원 2만 8549건, 이용자 40만 4371명 등 성과를 냈다. 이 가운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6~9층에 위치한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이하 판교허브)’는 경기도가 첫 번째로 설립한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지원센터다. 판교허브는 설립 이래 올 6월까지 창업 730건, 일자리 창출 1823건, 스타트업 지원 1만 2534건, 이용자 13만 7275명, 기업투자유치 약 396억원(54개사)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경기문화창조허브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혁신 아이디어를 융합해 경기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기도형 창업공간이다”라며 “경기도 스타트업이 지역별 주요 산업과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 할 수 있도록 경기문화창조허브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융합콘텐츠 스타트업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네트워크 기회 등 제공

판교허브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도내 문화콘텐츠 및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콘텐츠를 발굴하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자 2014년 5월 처음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문화콘텐츠 및 융복합 ICT, 영상, 게임, 음악 산업 등 융합콘텐츠 산업 분야에 특화돼 있는 이곳은 창업자와 기업을 연결하고 창업 자금 지원, 전문가 네트워크 지원 등 예비 창업자 및 스타트업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판교허브에 입주한 스타트업은 실질적으로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전문적인 시설 이용은 물론,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기회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사무공간은 물론, 오픈형 공간도 마련돼있어 스타트업 및 판교허브 관계자, 외부고객과의 교류를 활발히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 기관 관계자를 쉽게 만날 수 있고 팀원을 구성할 수 있다.


판교허브의 창업 생태계구축을 위한 지원사업도 마련돼있다. 대표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성공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의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경기START판교’가 있다. 또 창업 주기에 따라 스타트업 맞춤형 지원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문화창업플래너’, 도내 만 15~39세 문화콘텐츠 분야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청년창업 SMART2030’ 등도 있다.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작 스튜디오·테스트 베드실 등 전문 시설 갖춘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

문화콘텐츠 창작자지원을 위해 경기도와 성남시가 설립한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은 창의적 아이디어가 창작·창업으로 이뤄지는 창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기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원이 공동 운영하고 있으며 판교허브 내 위치해 있다. 경기콘랩에서는 다양한 창작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강연, 교육, 멘토링 등 창작·창업 프로그램 및 시설·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촬영 스튜디오, 영상편집 시스템, 녹음실, VR·AR 테스트 베드실, 3D 프린터 장비실 등 창작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갖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창작을 경험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문화콘텐츠 분야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창작팀에게 제공되는 14개의 개별 작업 공간과 자유롭게 분위기에서의 네트워킹과 팀 빌딩(team building)을 할 수 있는 협업공간도 지원한다.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경기콘랩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크게 6개(창의세미나S, 창작모꼬지, 슈퍼끼어로, 위키팩쳐링 캠프, 아이디어 용광로, 콘텐츠플레이스스튜디오)가 있다. 특히 ‘슈퍼끼어로’는 문화콘텐츠분야 창작자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6회째 운영 중이다. 제품 유통과 마케팅 지원을 희망하는 기창업자와 예비창업자 60팀을 대상으로 △우수팀 최대 1000만원 상금 △온오프라인 유통지원 △해외 박람회 참가지원 △국내 박람회 2회 참가 지원 △유통 및 마케팅 교육 및 멘토링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년 주목받고 있다.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및 졸업 기업 인터뷰]

판교허브에 입주한 기업 시소톡, 졸업 기업인 인프랩의 대표들을 만나 판교허브에 대한 장점과 입주 시 갖춰야할 사항, 선배 입주 스타트업으로서의 조언 등을 들어봤다.


“타 기업과의 교류·맞춤형 교육이 장점…부족한 점을 보완하도록 도와주죠”

문재호 시소톡 대표(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기업)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시소톡 문재호(50) 대표.



시소톡

설립연도 2015년 3월

주요사업 대규모 그룹소통 서비스 앱 ‘SEESAW’ 서비스 제공

성과 누적 매출 2억 이상, KOTRA IKMP(Invest Korea Market Place)선정, 중국합작 법인(上海檀天信息科技有限公司)설립


시소(SEESAW)는 어떤 플랫폼인가.

“시소는 다수의 구성원을 보유한 그룹의 관리자가 그룹소통을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 웹-앱 연동 그룹소통 서비스다. 과거 근무했던 회사는 200명 규모의 협회 사무국 역할을 하는 곳이었다. 회원들에게 공지나 정보를 전달하려면 일일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수고를 해야만 했다. 문자는 비용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수신확인이나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이때 그룹형 소통 서비스를 떠올렸고 시소를 개발하게 됐다.”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타 플랫폼과의 차별점은 대규모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폐쇄형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점이다. 몇만 명의 구성원을 회원가입과 로그인 없이 5분 안에 하나의 그룹으로 통합시킬 수 있다. 또 그룹 내 그룹을 만들어 별도로 소통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흔히 지인들과는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고, 기업은 그룹웨어라는 좋은 시스템이 있다. 카카오톡 단톡방은 10~20명일 때는 아주 유용하게 쓰이지만 1000명 이상의 경우 버디리스트를 만들 수가 없다. 밴드는 구성원이 개설된 그룹에 가입하지 않으면 소식을 보낼 수 없다. 또 큰 규모의 밴드 하나를 만들려면 개인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소비해야 한다. 시소는 그러한 단점을 모두 보완한 플랫폼 서비스다. 또 사진, 투표하기 등 기존 MMS(이미지 포함 시 건당 200원)로 발송하던 문자를 SMS(건당 13원)으로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함께 했던 고객사는 어디인가.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의원캠프, 인천시중소기업협회 등이다. 올 1분기만 10만 명을 확보했다.”


올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목표는 무엇인가.

“좋은 기술을 가진 적정인력을 확보해야 좋은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부적인 교육을 통해 인적자원 업그레이드에 노력하고 있다. 사용자 기준 100만 명 확보가 올해 목표다. 그렇게 되면 향후 시소가 2021년 1000만 서비스, 플랫폼으로 가기 위한 검증된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판교허브의 장점은.

“어울림과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의 많은 기업과의 교류를 통해 현재 내 위치와 부족한 점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게 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판교허브를 선택한 것은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다. 또 가상오피스(비상주 사업자등록 주소지·우편함 지원)를 제공한다는 점과 판교라는 위치적인 이점도 있다. 또 투자받을 곳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개발과 활동에 열정이 있는 초기 창업자들에겐 정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판교허브 입주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은.

“입주 전엔 본인이 어떤 아이템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 또 판교허브에 어떤 도움을 받으려고 하는지를 명확히 알고 이를 어필하면 될 것이다. 판교허브는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하는 곳이므로 입주 전 많은 대화를 해보길 바란다.”


창업 꿈꾸는 청년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한다.

“누구에게나 성공하고 실패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결과가 극명하게 나뉘는 요소는 창업 전의 경험과 교육이라고 본다. 창업은 막연한 이상향이 아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경험해보고 도전하면 좋겠다.”



“초기 팀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지원해 주는 곳이에요”

이형주 ‘인프랩’ 대표(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졸업기업)



'창업 730건·일자리 창출 1823건·투자유치 396억원 성과' 창업人들의 아지트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인프랩 이형주(37) 대표.



인프랩

설립연도 2015년

주요사업 IT 기술 교육 플랫폼 서비스 ‘인프런’ 운영

성과 거래액 기준 12억 이상, 월 거래액 약 1억, 누적 이용자 20만 명, 2018년 벤처캐피털 본엔젤스 5억원 투자 유치 등


인프랩이 운영하는 ‘인프런’은 어떤 플랫폼인가.

“누구나 꿈을 이루기 위해선 그 분야에 대한 학습과 연구가 필요하다. 인프런은 누구나 원하는 것을 학습할 수 있고, 알고 있는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온라인 지식 플랫폼이다. IT 기술 교육 분야 강사라면 누구나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강사 인력은 200명 정도 된다. 7:3의 수익분배로 운영 중이다.


인프런을 개발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나는 30살이 넘은 늦은 나이에 커리어를 전환해 개발자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열악한 회사에서 일하게 됐고, 커리어적인 성장을 도와줄 좋은 선배나 프로젝트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 업무 중 영어로 돼 있는 여러 기술 지식콘텐츠를 보면서 한국어로 이런 콘텐츠가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인프런을 개발하게 됐다.”


인프런의 방향성과 목표는.

“좋은 지식을 많은 사람과 나눔으로서 모든 이의 ‘성장기회 평등’을 이뤄보고 싶다. 한국은 학습비용이 비싸고, 지식을 나누는 강사에겐 노력에 못 미치는 너무 낮은 보상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학습 분야의 다양성이 적어지고 돈 되는 몇몇 입시 교육만 발달한다고 생각한다. 인프런 같이 많은 사람이 학습하고 나누는 공간을 만들면, 분야도 다양해지고 더 경제적으로 학습할 기회가 생길 거라고 본다.”


판교허브 입주와 졸업을 모두 경험했다. 그간 느꼈던 이곳의 장점은.

“우리 팀은 처음 사무실 없이 2015년도 12월에 서비스를 오픈했다. 1년 반이 지나서야 판교허브 입주공고를 보고 지원해 3인실로 입주했다. 9층에서 1년, 8층에서 2년 총 3년을 이곳에 있었다. 판교허브 입주 후 더욱 안정적으로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판교허브는 초기 팀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꾸준히 지원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네트워킹 프로그램, 피칭행사가 정기적으로 있어서 사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판교허브에 입주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했나.

“입주선정 과정 중 발표 때 우리가 서비스 운영을 하며 쌓인 여러 데이터를 쭉 보여줬다. 나는 발표를 잘하거나 설명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이런 수치적인 내용으로 어필할 수밖에 없었다. 걱정과는 달리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입주를 희망하는 창업자라면 각자의 장점을 잘 살려서 설득력 있는 발표자료를 만들거나, 그러한 능력이 부족하다면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하고 쌓인 데이터를 어필하면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창업 꿈꾸는 청년에게 조언 한마디.

“장밋빛 사례만 보지 말고 많은 준비를 한 후에 창업에 도전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그 준비는 돈과 배경이 아니고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아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 후 단점의 구멍을 메워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장점을 이용해서 뚫고 나간다면 재밌게 창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min503@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