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 남민영 기자 / 김은지 대학생 기자] 최근 환경이나 동물보호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채식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영향 불균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진다. 채식주의자들은 이러한 단점에 어떻게 대처할까.



'채식, 과연 건강식일까?' 채식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당인 망원 어라운드 그린의 가지덮밥.



채식의 세계, 다양한 음식과 단계

채식에는 단계가 존재한다. 먹는 음식의 범위에 따라 채식주의자들을 정의할 수 있다. 아주 세밀하게 분류를 시키면 8단계로 나뉜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플렉시테리언부터 프루테리언까지 구분할 수 있다. 플렉시테리언은 가끔은 육식을 먹는 사람들, 폴로 베지테리언 혹은 세미 베지테리언은 닭고기까지 섭취를 하는 준채식주의자이다.


가금류의 알이나 생선까지 먹는 채식주의자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생선도 먹지 않지만 동물에게서 나온 음식은 먹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이 있다. 또한, 유제품은 먹지 않지만 달걀은 먹는 오보 베지테리언과, 반대로 달걀과 같은 동물의 알은 먹지 않지만 유제품은 먹는 락토 베지테리언이 있다. 그리고 익숙한 단어인 비건은 완전한 채식주의자로 식물성 식품만 섭취한다. 극단적 채식주의자로는 과일과 곡식만 섭취하는 프루테리언이다.


채식주의자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채식 음식도 다양하다. 콩이나 두부로 고기를 만들기도 하고, 유제품을 쓰는 대신 두유를 사용해 아이스크림이나 각종 음료들을 만들기도 한다.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현미빵과 쌀패티로 비건화시키기도 한다. 또한 달걀과 우유를 쓰지 않고도 파이나 케?과 같은 디저트류 및 빵을 만들어낸다.



'채식, 과연 건강식일까?' 채식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 지난 5월 열린 비건 페스티벌에서 판매한 채식 파이.



새로운 식습관, 이에 대처하는 채식주의자들의 자세

채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영양 불균형은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봤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서 충분한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대처하는 채식인들의 방법도 분명하다. 채식 블로그(베지미나)를 운영 중인 블로거 배지미나 씨는 “어떻게 식단을 꾸리느냐에 따라 영양적으로 충분히 건강할 수 있다. 무조건 채식을 한다고 해서 영양적으로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잡식 습성 또한 균형 잡혀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본인만의 식습관에 대해 설명했다.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정크푸드와 인스턴트 음식을 섭취하며 불균형한 식습관을 가지는 것처럼 본인의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영양 불균형에 관한 문제와 더불어서 주변의 불편한 시선도 채식을 시작하기 앞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베지미나 씨는 이와 같은 문제에 “소가 단백질인 이유는 소가 풀을 먹기 때문이다. 밥, 과일, 채소에도 충분한 단백질이 있다”는 말로 주변에 간단하게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반복적인 질문에도 채식이 흔하지 않고 정보가 없기 때문이라 여기며 잘 알려주고 싶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채식, 과연 건강식일까?' 채식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 비건 페스티벌에서 안내한 초심자를 위한 채식법.



입문자들이 알아야 할 그들만의 커뮤니티

채식을 시작하고 싶다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꼭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환경과 동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라면 비건 식당이나 페스티벌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매년 5월쯤에는 비건들을 위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올해 5월 18일, 서울혁신파크에서 비건 페스티벌이 열렸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다양한 음식과 동물을 위한 굿즈도 구입할 수 있다.


학생이라면 학교의 동아리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화여대의 솔찬, 고려대의 뿌리침과 같은 동아리를 중심으로 비건들이 모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채식을 하는 대학생 A 씨는 “학교나 음식점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된다. 혹은 비건 행사를 통해서 이미 SNS 친구였던 사람들과 인사를 하며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인맥의 폭이 넓어지면 함께 비건 음식점을 찾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채식 음식을 접할 수 있는 식당들로는 망원동의 어라운드그린, 합정의 야미요밀, 이태원에 소재한 플랜트 등이 있다.


moonblue@hankyung.com

[사진=김은지 대학생 기자]


'채식, 과연 건강식일까?' 채식을 시작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