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 김은지 대학생 기자] 계속되는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취업전략이 필요하다. 전략을 세울 땐 경쟁률 뿐만 아니라 산업의 전망 또한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취업전략은 크게 두 방향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경쟁률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뛰어들어 살아남느냐’ 혹은 ‘새로운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느냐’이다. 이 기준에 따라 나눈 두 전략에는 어떤 직업들이 있을까.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

△ 19년도 9급 공채 필기시험 모집 단위별 응시인원. (사진 제공=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불안한 고용 시장, 안정된 직업 선호하는 청년들

경쟁률이 높은 직업 중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공무원이다. 2019년도 9급 전국 일반 행정직의 필기시험 응시인원은 2만 5204명에 달했다. 이 중 선발되는 인원은 294명에 불과해 경쟁률이 85.7대 1에 달한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을 희망하는 취업준비생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8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안정적인 회사’를 가장 선호하는 유형의 일자리라고 답했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은 안정성이 보장된 공무원을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공무원이 되기 위해 시험을 준비 중인 정승연(25) 씨는 “안정적인 직업이 우선이다. 직장 내에서 출산 휴가나 연차 등을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하고 싶다”고 말한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

△ 일자리 유형 선호도. (출처: 통계청)



이에 반해 청소년층은 ‘급여가 높은 회사’를 24.3%의 비율로 가장 선호했다. 20대와 30대의 응답에서도 급여는 안정성 다음으로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은 안정성과 고연봉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하지만 대기업 일자리는 한정적이다. 2017년 통계청에서 조사한 기업 규모별 일자리 자료에서, 1844만 개의 영리기업 중 대기업은 355만 개에 불과했다. 전체에 19%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고임금 직장을 바라는 구직자들에 비해 대기업 일자리의 공급은 확연하게 적고, 경쟁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

△ 기업 규모별 일자리. (출처 : 통계청)



과도한 경쟁보다 도전을 선호한다면

레드오션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이라 불리는 직군을 선택한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그들은 정해진 시장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자리를 직접 만들어낸다. 스타트업에 취직하는 청년들도 많아지고 있다. 안정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스타트업 재직자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스타트업에서 1년째 재직 중인 서연아(26) 씨는 “사내 문화가 젊고 일하는 사람들끼리의 유대도 형성되어 있어 만족한다”며 스타트업의 장점을 꼽았다. 이어 “대표와 교류가 있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것과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은 큰 장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부 취업준비생들은 유연한 조직문화와 성과 유도형 근무환경에 매력을 느끼고 스타트업에 취직한다.


4차 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새롭게 떠오른 산업들이 있다. 산업이 확장됨에 따라 인력 수요 또한 늘어나는 중이다. 산업의 발전 속도보다 인력 개발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적 경쟁률이 낮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망 산업의 지원프로그램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핀테크 금융데이터 분석가, 빅데이터 전문가, 블록체인 전문가 교육과정들이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되고 있다.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

△ 한경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빅데이터 교육과정 신청. (사진 제공 = 한경 아카데미 홈페이지)



두 취업시장, 어떤 길로 가야 할까?

IT 산업과 관련된 분야의 직업이라고 모두 블루오션이라고 취급하기는 어렵다. 인력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을 수는 있으나, 그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기업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망하지 않은 분야의 직종이 모두 레드오션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동덕여대 일자리 센터 관계자는 “특정 기업의 전망에 따라 경쟁률이 달라지기도 한다. 유망한 산업의 기업 중에서도 경쟁률이 엄청난 곳도 있다. 반대로 유망하지 않은 산업분야의 기업도 어떤 식으로 기술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망이 좋아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은 누구에게나, 어느 길이나 쉽지 않다. 치열하지 않은 시장은 없기 때문이다. 본인의 실력이 없다면 어느 시장에서든 살아남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길을 제대로 알고 자신의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moonblue@hankyung.com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기 vs 블루오션 개척하기  ①]  취업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두 가지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