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잡앤조이 1618=박인혁 기자] 대구소프트웨어고는 1952년 구지중학교로 개교했다. 이 후 구지상업고와 달성정보고를 거쳐 2014년 12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마이스터고등학교로 지정됐다. 2016년 전국 단위 소수 정예로 대구소프트웨어고 첫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대구소프트웨어고는 ▲높은 이상 ▲참된 생활 ▲힘찬 전진이라는 교훈 아래 산업수요형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려는 목표로 운영된다. 마이스터고 지정과 함께 최신 실습 기자재를 확보하고 기숙사를 신축해 학생들에게 최적의 학습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인조 잔디 운동장과 체육관 등 체력 증진을 위한 시설도 구축해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돕는다.
△알고리즘 수업 중인 대구소프트웨어고 학생들
학과 운영
대구소프트웨어고는 ▲소프트웨어개발과 ▲임베디드소프트웨어과를 운영한다. 각 과는 학생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의 기본이 되는 코딩 교육은 물론 개발 과정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공통 과정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 교과와 함께 전공 교과와 관련된 기초 지식을 쌓는다. ▲블록코딩(블록을 활용해 쉽게 코딩을 익히는 프로그램) ▲피지컬 컴퓨팅(디지털 데이터를 모니터와 LED등 여러 장치로 출력하는 것)을 실생활에 접목하고 소규모 프로젝트 활동으로 1인 1작품에 도전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이 중학교 시절과 다른 기숙사 생활 및 학습 환경에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나 학교 적응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준다.
소프트웨어개발과에서는 스마트기기와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소프트웨어를 ▲설계 ▲개발 ▲테스트 ▲운영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운다. 임베디드소프트웨어과는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펌웨어(소프트웨어적 특성을 지닌 하드웨어의 일종)나 미들웨어(응용프로그램과 PC 환경 간의 원만한 통신을 이루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설계 ▲개발 ▲테스트 ▲운영하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른다. 특히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제작하고 융합할 수 있도록 한다.
우수 취업 현황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한 대구소프트웨어고는 취업률 94.9%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며 해외 취업 성공 사례도 주목 받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IT 기업 레이니어 솔루션스(Rainier Solutions)에 입사하며 해외 취업에 성공한 정동형 학생을 비롯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1명, ▲마이다스아이티 1명, ▲대구은행 전산직 2명 등 국내 우수 기업에서 대구소프트웨어고 학생들을 채용했다. 마이다스아이티에 취업한 유민서 학생은 “학교에서 학교 개개인에게 맞게 적극 지원해준 결과 기업에서 꼭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실무 개발자와 함께하는 ‘나르샤 프로젝트’
나르샤 프로젝트는 수업 시간에 배운 지식을 현장 실무 개발자들과 함께 심도 있게 탐구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활동이다. 나르샤 프로젝트는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주말을 활용해 진행된다. 학생들 스스로 특정 분야에 흥미를 가진 팀원들을 모아 팀을 구성하며 자신의 개발 주제를 발표한 후에 멘토 개발자와 협업해 학습과 함께 개발을 진행한다. 정기적으로 전교생과 학부모, 기업체 등 관계자들을 모아 발표회를 개최해 나르샤 프로젝트 성과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진다.
TOPCIT 평가 전국 1위 2년 연속 배출
대구소프트웨어고는 TOPCIT(소프트웨어 역량지수 평가)에서 고등학생 응시자 중 가장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을 2017년, 2018년 2년 연속 배출했다. TOPCIT(소프트웨어 역량지수 평가)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종사자 및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주어진 과제를 해결해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필요한 종합적인 능력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그밖에도 대구 기능경기대회 ▲정보기술 부문(금, 은, 동) ▲웹디자인 및 개발 부문(금, 동) ▲모바일 로보틱스 부문(동) ▲전국대회 정보기술 부문(동)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대구소프트웨어고 교내 해커톤 대회
알고리즘 동아리와 교내 해커톤 대회
동아리를 포함한 다양한 교내활동도 대구소프트웨어고의 자랑이다. 알고리즘(문제 해결을 위한 명령들의 순서화된 절차) 탐구동아리에서는 교과 과정에 있는 프로그래밍 실습뿐만 아니라 난이도 있는 알고리즘 공부를 하며 한 가지 깊이 있게 파고드는 습관을 기른다. 알고리즘 동아리 학생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지능정보사회의 핵심기술에 대해 능통한 인재를 목표로 활동한다. 그밖에도 소프트웨어 교육 소외지역 대상 소프트웨어 교육 봉사활동과 미래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교내 밤샘 해커톤(마라톤처럼 긴 시간 결과물을 도출하는 해킹 행사) 대회 등 다양한 활동으로 역량을 키운다.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고 친구가 친구를 가르치는 학생전문가 특강 활동도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hyuk@hankyung.com
사진 제공=대구소프트웨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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