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가이드] 어서와 대학생활은 처음이지?

△한양대 기타연주 동아리 ‘샤르만트’ 소속 학생들이 신입생 모집을 위해 연주하고 있다. 한양대는 14일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한마당에서 신학기를 맞아 ’중앙동아리 모집 박람회’를 열었고, 70여개의 중앙동아리가 박람회에 참석했다. (사진 제공=한양대)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강성전 대학생 기자] 3월 신입생들은 새로운 대학생활에 대해서 설렘을 안고 개강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의욕 넘치는 마음과 달리 처음 맞는 대학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있다. 대학교 선배들은 대학생활이 처음인 신입생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 공부, 연애, 동아리, 아르바이트 각 분야에서 신입생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모아 재학생들이 답했다.


[학점편]

대학교 시험은 학점 따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박준의(경희대 국제학과·25) : 내 학점은 4.2점(4.5만 점 기준)이다. 매 학기 장학금을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학점관리를 하는 비결은 예습과 해당 교과의 교수님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공부는 복습보다는 예습이 핵심이다. 대학수업은 고등학교 수업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과 많은 양을 다루기 때문에 사전에 공부하지 않으면 교수님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예습을 통해 이해되지 않는 내용을 먼저 파악하고 있는 것이 수업에 집중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


이종엽(경기대 전자물리학과·24) : 내 학점은 4.5(4.5만 점 기준)이다.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역시 예습, 복습이 중요하다. 대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분량이 매우 방대하므로 처음부터 끝까지 무작정 외운다거나 벼락치기식의 공부법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 그리고 특히, 수업 시간에는 완전히 집중해야 한다.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것에 문제가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흔히 족보를 보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식의 공부는 학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어떠한 개념을 정확히 알고 내 것으로 만들어낸다면 족보를 보지 않고도 시험 문제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박준의 : 교수님의 성향에 맞춰 과제를 제출하거나 시험 답안을 작성하는 것도 요령이다. 교수님의 성향은 친한 선배 혹은 앱 ‘에브리타임’ 강의평을 통해서 파악할 수 있다.


이종엽 : 내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들여서 어느 정도의 성취를 얻을 수 있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교수님들은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열심히 따라다니고 질문하고 공부하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 마련이다.


[연애편]

새내기의 로망인 ‘CC’를 꿈꾸는데, CC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김모(경희대 수학과·25) : CC의 장점은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CC는 서로의 얼굴을 자주 볼 수 있다. 공강 시간에 서로 밥도 먹고 카페도 가면서 자주 만날 수 있다. 두 번째, 서로 시험 기간이 같다. 서로 시험 기간이 같아서 서로 공부에 몰두해야 할 시간이 같고 공부도 함께하며 의지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학교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세 번째 서로 공감이 잘 된다. 같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어서 서로 정보를 공유하거나 공감이 될 주제가 많다. 특히 학교행사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영후(경희대 국제학과?24) : CC의 장점은 일단 같은 학교에 있다 보니까 같은 곳에 있다는 소속감이 들면서 가까워지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서로 같은 학교라는 공통점이 있다 보니 이야기가 잘 통한다. 우리 커플은 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어서 좋은 점이 많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CC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요?

정모(경희대 행정학과?23) : 봉사 멘토링 캠프에서 함께 활동하며 CC가 됐다. 연애를 오래 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많이 하고 개그코드가 잘 맞는 것이 중요하다. 카카오톡, 전화로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오래 연애하는 팁이다.


이영후 : 기숙사에서 일하다가 만났다. 두 번째 CC인데 첫 번째 연애에서는 힘든 점이 많았다. 처음 입학해서 적응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야 하느라 바빴다. 그래서 성급하게 연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먼저 좀 파악하고 주변에 어떤 사람들과 어울리는지 파악한 후에 해도 늦지 않는다.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연애를 몇 번 실패해도 괜찮다. 어딘가에는 자신과 맞는 사람은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리편]

학교생활을 재밌게 하고 싶다면 동아리 가입을 추천하던데요?

강수한(서울대 서어서문학과?24) : 1학년 시절부터 여러 동아리에 가입했다. 현재는 축구와 야구동아리를 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으로 운동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 학번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 어울림을 통해 사람을 만나 넓은 시야를 갖게 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신지혜(경희대 태권도학과?23) : 운동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어 태권도학과 동아리에 들어갔다. 동아리를 통해 선배, 후배들과 친목을 다지면서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했다. 특히, 수업에서 어려운 부분이나 궁금한 부분이 있을 때 스스럼없이 물어볼 수 있는 관계들이 생긴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이러한 관계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가 속한 학과, 학교에 대한 애착으로 이어졌다. 수업 참여도도 좋아지고 학점도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동아리 구할 때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강수한 : 동아리를 선택할 때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서 동아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학점을 중요시한다면 학업과 병행할 수 있는 동아리인지 등을 알아보면 된다.


신지혜 : 내가 보충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내가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동아리를 선택하길 권한다. 시간표를 보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대를 기준으로 동아리를 선택하면 좋다.


[아르바이트편]

아르바이트 선택의 기준이 있나요?

서한솔(인하대 언론정보학과?24) : 헬스장, 키즈카페, 과외, 로드샵화장품, 사진관, 올리브영. 대학에 입학한 뒤 3년 동안 내가 경험한 아르바이트다. 알바에는 5가지 기준이다. 첫째, 돈을 제때 주는 알바. 둘째, 집에서 가까운 알바. 셋째,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이 좋은 알바. 넷째, 진상이 적은 알바. 다섯째, 기술적으로 배울 게 많은 알바다.


박현민(가천대 경영학과?24) : KFC, 이디야카페, 키즈카페, 치킨집알바, 2001아울렛, 피자집서빙, 유니클로 등 다양한 알바들을 경험했다. 재밌게 알바를 하고 싶다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일하는 곳을 추천한다. 반대로 경험을 얻고 싶다면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업 인턴을 추천한다.


좋은 알바 구하는 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서한솔 : 대기업 직영매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대기업 직영매장에서는 월급날 때 돈 못 받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박현민 : 좋은 알바를 구하는 팁보다는 상대적으로 힘든 알바를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술집이나 피시방 밤샘 일, 서빙일 같은 경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알바 경쟁도 치열하다고 하던데요?

서한솔 : 웃는 표정을 짓고, 장기간 근무 의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면 좋다. 웃는 표정과 장기간 근무는 사장님에게 좋은 인상과 성실함을 어필할 수 있다.


박현민 : 면접을 볼 때마다 나는 내 패기와 밝은 성격을 어필한다. 예를 들면 하이톤으로 인사를 하는 식이다. 아직 경력을 쌓기 어려운 나이이기 때문에 자신감을 보여주면 된다.


학업과 알바, 어떻게 병행해야 할까요?

서한솔 : 스케줄을 유동성 있게 조정할 수 있는 알바를 한다면 충분히 시험, 알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근무시간이 짧고 여러 번 가는 알바는 학업과 병행하기에 최악이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박현민 : 학업보다는 학비를 위해 학기 중에 알바를 3개까지 했다. 결국은 몸이 지쳐서 학업을 챙기지 못했다. 그래서 학업과 병행하고 싶다면 짧은 단기 알바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jinho2323@hankyung.com



[대학생활가이드] 어서와 대학생활은 처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