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취업 가이드_호텔] 그랜드 하얏트 서울
고문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 신입사원이 전하는 합격비결



그랜드 하얏트 서울 합격비결 ″면접에서 실수했다고 당당함을 잃지는 마세요″

△ 고문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 구매부 사원.



[캠퍼스 잡앤조이=남민영 기자] 고문재 사원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 들어오게 된 것이 일종의 운명이라고 말한다. 내가 과연 호텔에 적합한 인재인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서류 전형 마감 7초 전에 지원 버튼을 무사히 누른 것도, 면접에서 실수했어도 당당함을 잃지 않으려 한 것도 운명이 힘을 보태지 않았으면 합격하기 어려웠을 거라 겸손하게 말했다.

구매부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구매부는 호텔에 들어오는 전반적인 물류를 관장한다. 좋은 물건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단가가 적정한지 시장 조사도 하고, 거기에 맞춰 우리가 구매하려는 금액은 과연 최적의 금액인가 크로스 체크를 한다. 예를 들어 사과를 구매한다고 하면, 사과의 품종부터 생산지까지 스펙을 정리하고 거기에 알맞는 단가를 찾아서 최고의 사과를 호텔에 들여오는 것이다.

입사하고 나서 그랜드 하얏트에 놀랐던 점이 있다면.
특급 호텔이다보니 모든 직원에게 서비스 마인드가 베어있는 점이 놀라웠다. 굳이 손님을 접객하는 부서가 아니라도 모두가 그렇더라. 그러다보니 파트너쉽이 좋을 수밖에 없다. 우리 호텔은 겨울이 되면 야외 수영장을 얼려서 아이스 링크로 개방하는데, 말이야 쉽지만 이걸 하려면 정말 여러 부서의 협업이 필요하다. 단 한 군데라도 비협조적이면 바로 고객에게 컴플레인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생기는데, 물 흐르듯이 모두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점이 신기했다.

입사를 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한 노력이 있나.
2장의 자기 소개서를 만들기 위해 딱 100일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하루에 한줄이라도 꼭 첨삭하려고 노력했다. 정말 신기한 건 그랜드 하얏트 호텔 구인정보를 보고 이래저래 고민하다가 지원마감 딱 7초 전에 버튼을 눌렀는데 운명처럼 합격해서 지금 회사를 다니게 된 점이다. 내 스펙이 호텔이랑은 거리가 멀어서 과연 붙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정말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합격비결 ″면접에서 실수했다고 당당함을 잃지는 마세요″



면접에서 혹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글로벌 기업이다보니 제일 어필하기 좋은 능력 1 순위가 영어 실력이다. 어설프지만 그래도 영어실력이 받쳐준다고 생각했는데, 면접에서 너무 떨었는지 10마디 정도 하고 입을 열지 못했다. 아마 지금 하라고 하면 유창하지는 않아도 제대로 말할 수 있을텐데 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업무를 잘하는 요건에 꼭 영어만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내가 가진 다른 장점들을 좋게 보시고 뽑아주신 것 같다.

그렇다면 본인의 입사를 결정지은 중요 요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태도였던 것 같다. 스펙도 물론 중요할테지만,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너무 소극적으로 움츠러 들지 않고 자연스럽게 평정심을 찾으려 했던 것이 나름의 합격 요인이라 생각한다.

입사하기 전과 입사 후, 호텔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달라졌나.
아직까지는 내가 호텔 업계에 가진 환상이 백 퍼센트 구현되고 있는 것 같다.(웃음) 호텔에서 일하고 있다고 하면 주변 분들도 좋게 봐주시고, 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 취업 잘했다고 해주신다.

이것만은 꼭 갖추었으면 한다는 소양이 있다면 무엇일까.
실제 고객을 상대하지 않아도 호텔에서 일을 한다는 건 서비스업계에 몸을 담구고 있다는 자각이 필요한 거 같다. 회사 사람도 내부의 고객이라 하고 서로에게 서비스 마인드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밖에서 고객을 상대하는 서비스도 좋아지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서비스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한 소양인 것 같다.



나만의 합격팁
실제로 고객을 상대하거나 팀원끼리 일을 할때도 작은 실수나 당황스러운 상황에 움츠러들지 않는 의연함이 의외로 중요한 것 같다. 면접에서도 돌발 상황에서 담담하게 내 페이스를 찾으려 했던 점이 태도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됐다.


moonblue@hankyung.com

사진=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