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취업률?유지취업률 순위 분석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한국기술교육대가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취업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높은 취업률을 바탕으로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취업률은 84.82%다. 졸업생 10명 중 8명꼴로 취업에 성공했다.


한국기술교육대 3~4학년 연구실 의무 배정

한국기술교육대의 높은 취업률은 24시간 개방하는 100여 개의 연구실(랩) 운영이 비결로 꼽힌다. 랩이 대학원생에게만 개방되는 다른 대학과 달리 한국기술교육대는 학부 학생들에게 연구실을 오픈했다. 학생들은 3~4학년이 되면 졸업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연구실을 배정받는다. 연구실별로 졸업생과 재학생 간 멘토링 시스템을 갖췄으며, 한 해 평균 6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론과 실험?실습이 동시에 이뤄지는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수 채용 시 산업체 경력 3년 이상을 필수 조건으로 내걸었다. 교수들은 교수 현장 학기제를 통해 3년에 한 학기씩 산업현장에서 지식과 정보를 체험하고 돌아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한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 비율 2위인 한국기술교육대는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센터를 운영한다. IPP는 대학교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개월~10개월) 이수하도록 하는 기업 현장실습 제도다. 기존 기업 인턴, 현장실습 등 단기 현장 체험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개선했다. 한국기술교육대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2011년부터 운영 중인 IPP제도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창의인재를 양성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취업률 2, 3, 4위는 목포해양대(84.09%), 목포가톨릭대(82.93%), 예수대(80.82%) 등이 차지했다. 2위 목포해양대는 해기교육 특성화에 집중한 교과과정을 운영해 해운 기업 취업률이 높다. 목포해양대 취업실습본부 관계자는 “학부 간의 상호 보완적인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해양산업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힌 교육의 결과”라고 말했다.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한국기술교육대의 높은 취업률은 24시간 개방하는 100여 개의 연구실(랩) 운영이 비결로 꼽힌다. 사진제공 한국기술교육대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유지취업률 2위 성균관대, 취업상담 활발

취업률만큼 중요한 지표가 유지취업률이다. 유지취업률은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중 일정 기간가입자로 유지되고 있는 비율이다.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센터 관계자는 “유지취업률은 취업 후 직장을 계속 다니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이 안정적이고 적성에 맞아 만족도가 높아야 오래 다닌다. 그런 의미에서 유지취업률은 취업의 질적인 부분을 측정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유지취업률 1위는 특수대학인 한국교원대(97.36%)다. 한국교원대의 경우 졸업 후 임용고시에 합격하면 교사로 취업이 된다. 교사가 안정적인 직업군에 속해 유지취업률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지취업률 2위는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유지취업률 91.33%다. 성균관대 졸업생 10명 중 9명은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성균관대는 개인클리닉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성균관대 학생인재개발원 취업상담 건수는 2257건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삼성전자 영업마케팅 직군으로 취업한 박연미(성균관대 글로벌경제학과, 2017년 8월 졸업), SK이노베이션에 취업한 한동희(경영학과, 2018년 2월 졸업) 씨 등 많은 학생이 대학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성공을 이뤘다. 성균관대 학생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졸업생의 사회 진출현황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학생 개인별로 차별화된 커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대학별로 취업률과 유지취업률 순위 차이가 났다. 취업률 순위는 낮지만, 유지취업률은 상위인 대학들이 있다. 취업률 73.9%로 20위였던 고려대는 유지취업률 91.15%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항공대(90.94%), 한국기술교육대(90.86%), 포항공대(90.32%) 역시 유지취업률 순위는 4, 5, 6위를 기록했다.


주목받는 취업?창업大


고려대

종합순위 3위

취업률 20위

유지취업률 3위

창업 학생 수 2위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지난 9월 열린 고려대 채용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기업 설명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려대


고려대 유지취업률은 91.15%로 전체 대학 3위다. 취업자 10명 중 9명은 1년 이내 직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고려대는 9월마다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하는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취업 프로그램 중에는 면접역량 강화를 위한 2박 3일 합숙 교육이 학생들에게 인기다. 인성, PT, 토론 등 실전 모의면접과 현직 인사담당자 간담회가 진행된다.


성균관대

종합순위 4위

취업률 11위

유지취업률 2위창업 학생 수 27위

학생 창업전용 공간규모 9위



[2018 한경 대학 취업창업 역량 평가] 한국기술교육대, 연구실 100개 개방…성균관대 한해 ‘취업상담’ 2257건

△성균관대는 유지취업률 91.33%다. 성균관대 졸업생 10명 중 9명은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성균관대 채용박람회 현장. 사진제공 성균관대


성균관대 취업마중물 프로그램은 3~4학년 학생을 직접 찾아가는 취업 서비스다. 취업 담당자가 전공수업 시간에 각종 취업 서비스를 안내하고 전공별 진로 로드맵을 소개한다. 운영 성과로 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참여율이 확대됐다. 2016년 22개 학과 2401명이, 지난해에는 32개 학과 2546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취업률 어떻게 산정하나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7년 ‘졸업생의 취업 현황’은 201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2015년 8월, 2016년 2월 졸업자가 조사 대상이다.

취업자는 건강보험 DB 연계 취업자, 해외 취업자, 농림어업종사자, 개인창작활동 종사자, 1인 창(사)업자 프리랜서가 해당한다.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외국인유학생, 건강보험 직장가입 제외 대상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교내 취업자의 경우 취업대상자의 최대 3%까지만 인정한다.

유지취업률은 취업 통계 조사일 기준 직장건강보험 가입자 중 일정 기간 가입자로 유지되고 있는 비율이다. 3개월 단위로 유지취업률을 조사하는데, 이번 조사는 취업 후 11개월 기준 데이터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