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이윤하 대학생 기자] 대학생이라면 한번쯤 휴학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는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강원대 회계학과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휴학에 들어간 나유민(22)씨는 휴학 기간 동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경험했다. 나 씨의 휴학 스토리를 직접 들어봤다.
△휴학생 나유민 씨.(사진제공=나유민 씨)
-휴학을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전공도 맞지 않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1년 간 학교에 다니는 의미를 찾지 못해서 새로운 것을 해보자는 취지로 휴학을 결정했다.
-휴학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 있었나.
1년 간 너무 바쁘게 살아서 힐링이 필요했다. 휴학하고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그냥 몇 주 동안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대로 먹고 싶었다. 나 자신을 위해 작은 행복이 필요했다.(웃음)
△휴학 후 열심히 토익공부 중인 나 씨의 책상.(사진제공=나유민 씨)
-휴학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놀면서 보내길 싫더라. 그래서 아침 9시에 일어나 토익학원을 다니고, 연합동아리에 들어가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 그리고 휴학 기간 동안 도서관에서 전공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에 관심 있고, 소질이 있는지를 찾아보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토익 점수는 많이 올랐나.
3달 정도 학원을 다녔는데, 400점이나 올랐다.(웃음)
-휴학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진로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신문방송학과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그 분야를 공부하면서 전과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휴학의 단점이 있다면.
물론 단점도 있다. 문득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남들처럼 빨리 졸업해서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뒤처지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다.
-휴학을 결심할 때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
부모님께선 최대한 내 의견을 존중해주셨다. 어떤 결정을 내리던지 내가 후회하지 않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지금도 항상 믿어주시는 편이다.
-복학 후 달라질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막연한 의무감에 학교를 다녔는데,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 그리고 목표가 생겨 좀 더 열심히 살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 생긴 것 같아 좋다.(웃음) 아마도 복학을 하게 되면 전과 준비에 힘을 쏟지 않을까싶다. 지금은 빨리 복학하고 싶은 생각뿐이다.(웃음)”
-휴학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음···. 만약 휴학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한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 안 해보고 후회하는 것보다 나으니까.(웃음) 물론 휴학 후 어떻게 보낼 계획은 세우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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