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상업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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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에서는 일반 인문계고와는 다르게 3년 동안 전문적인 정보를 배워서 바로 취업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교육 분야는 상업, 공업, 디자인, 요리, 미용, 실용음악 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성화고도 ‘일반교과’를 배운다
제가 재학 중인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서울여상) 기준으로 ‘금융경제과’, ‘국제통상과’, ‘재무경영과(인터넷비즈니스)’ 등 나뉘게 됩니다. 그럼 여기서 궁금해지는 것이 ‘인문계고에서 배우는 일반 교과(국어, 영어, 수학 등)를 배우지 않는가?’ 입니다. 실제로 최근에 이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요,
학교마다 교과과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특성화고에서도 일반교과를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 재학 중인 서울여상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1학년 때에는 국어, 영어, 수학, 한국사 등 4개의 일반교과를 배우고 2학년에 올라가면 과학과 사회 과목이 추가되는 형식입니다. 저는 일반교과와 함께 ‘금융일반’, ‘회계원리’, ‘국제상무’, ‘상업경제’, ‘컴퓨터일반’ 등의 전문교과를 배우고 있습니다.
3년간 학비 부담 없이 전문적으로 취업준비 가능한 ‘특성화고’
이번에는 특성화고의 장단점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첫 번째 장점은 3년 동안 전문적인 분야를 배우면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육과정에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과목이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다보니 수업의 질이 높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전문교과를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보니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수월합니다. 세 번째는 학비부담이 적다는 것입니다. 인문계고와는 다르게 직업계고는 수업료가 면제됩니다. 장학금제도도 잘 돼 있어 학비 측면에서 굉장히 메리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취업성과인데요. 이 부분은 서울여상을 기준으로 지난해 기준 ‘금융감독원’, ‘한국예탁결제원’ 등의 공기업과 ‘현대오일뱅크’, ‘현대모비스’ 등의 대기업에 취업했습니다. 또한 ‘삼성생명’에 7명, ‘삼성증권’에 13명이 입사했습니다.
반면 단점을 말한다면 첫 번째는 전문교과를 처음 배우기 때문에 생소하고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반교과가 적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사회나 과학 등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은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진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입학한 학생들
이번에는 ‘직업계고에 대한 편견’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특성화고? 거기 중학교 내신이 낮은 학생들이 가는 곳 아니야?', '마이스터고도 비슷한 거 아니야?' 등 많은 편견이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 '특성화고 진학=내신이 낮다‘는 편견이 생긴 것인지 의문입니다.
중학교 내신이 낮은 친구들이 특성화고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일반교과보다 전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진학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특성화고가 내신이 낮은 것만은 아닙니다. 성적으로 평가하지 않고 입학하는 특별전형이 있어서 그렇게 보는 경향도 있지만 특별전형에서도 해당 학과 관련 질문이 주어지는 등 전문 분야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선발합니다.
특성화고의 학생들은 남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고등학교를 진학합니다. 온갖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학습과정을 충분히 고려하고 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특성화고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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