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 스포츠산업 분야 청년 창업가의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2018 스포츠산업 창업 올림피아드 공모전’ 시상식이 9월 18일 건국대학교 법학관 102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총 216개 팀이 열띤 경합을 벌여 최종 6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16개 팀이 쏟아낸 창업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2018 스포츠산업 창업 올림피아드 공모전 시상식 성황리 종료

△‘2018 스포츠산업 창업 올림피아드 공모전’ 시상식이 9월 18일 건국대학교 법학관 102호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종준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산업지원실장, 김영준 건국대학교 취창업전략처장 등 행사 관계자와 체육 전공 및 창업 동아리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이디어로 창업까지…216개 팀 몰려

이번 공모전은 스포츠산업 창업 분위기 조성 및 혁신 주도형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 6월 5일부터 7월 1일까지 한 달여간 서류를 접수한 결과 총 216개 팀의 독창적인 창업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1차 서류 심사에서는 창의성과 타당성, 사업화 가능성을 평가해 20개 팀을 선발했다. 2차 심사에서는 1박2일 창업 캠프를 진행하고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실용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발표 평가를 통해 20개 팀 가운데 10개 팀을 선발했으며, 3차 심사에서는 10개 팀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최종 6개 팀을 선정했다.


시상에는 최우수상 1개 팀, 우수상 2개 팀, 장려상 3개 팀 등 총 6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최우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3개 팀은 공단이 운영하는 창업지원센터에서 5개월 동안 창업 보육지원을 받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되는 최우수상에는 전문 스포츠·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포츠 테크 기업 다이나믹케어 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는 우수상에는 디로프 팀, 플레이콕 팀이,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는 장려상에는 잇닷 팀, SmartB Lab 팀, 아웃피터스 팀이 각각 수상했다.


창의성·사업화 가능성 등 심사

이번 시상식에 참석한 김종헌 국민체육진흥공단 산업지원팀장은 “작년에 비해 아이디어의 수준이 높아졌고 지원자 수도 늘어났다”며 “독창적인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실제 사업성이 있는지 사업의 구체성과 비즈니스 모델화 부분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이어 “스포츠산업도 융복합이 화두인 만큼 사고와 인식의 폭을 넓히면 IT, 의학,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스포츠에 접목시켜 사업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라며 “체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창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사업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스포츠산업 동향과 현장에 대한 이해도 제고 및 창업 마인드 함양으로 미래 예비창업자 양성기반을 조성하고자 4차 산업혁명과 스포츠산업 트렌드를 주제로 스포츠산업 창업&잡 콘서트를 진행한다.


9월 18일 건국대를 시작으로 9월 20일 인천대, 10월 10일 조선대, 10월 16일 대구대, 11월 2일 한남대, 11월 9일 한양대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방법은 온오프믹스에 접속해 검색창에 ‘스포츠산업’을 입력하고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오랜 시간 느꼈던 문제점 해결하기 위해 창업 아이디어 냈죠."

최우수상 수상자 다이나믹케어 구송광(40·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박사)·함형석(39·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박사과정생) 공동대표



'216개 팀이 쏟아낸 창업 아이디어가 한자리에' 2018 스포츠산업 창업 올림피아드 공모전 시상식 성황리 종료

△사진 왼쪽부터 함형석·구송광 다이나믹케어 공동대표.



수상 소감은.

“다이나믹케어는 이제 막 창업한 스포츠 테크 법인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지난 2년 동안 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수상에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최우수상까지 받게 될 줄 몰랐다.”


창업 아이디어는 어디서 착안했나.

“다이나믹케어는 운동처방과 관련된 근력 측정 장치를 만들고 있다. 둘 다 오랫동안 체육계에서 공부를 하면서 느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운동처방을 할 때 1RM(한 번에 최대 노력으로 중량의 저항에 대항해 발휘할 수 있는 근력, 즉 근육의 능력을 말한다.)을 기준으로 운동 강도를 설정해야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운동을 설정하고 올바른 체형과 건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1RM을 추정법으로 측정할 뿐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추정법으로 측정했을 때 오류가 많을뿐더러 부상의 위험도 높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데 집중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땠나.

“스포츠 융합 분야에 어려움이 많다. 2년 동안 근력 측정 장치를 기술적으로 구현해내기 위해 로봇 관련된 곳들을 돌아다니며 자문을 구하고 파트너십 체결도 많이 했다.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던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의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가르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연히 다이나믹케어를 키우는 게 목표다. 앞으로 국가 R&D 사업에 도전하면서 레퍼런스를 쌓고 제품의 검증 단계를 거쳐 내년까지 시제품을 만들 생각이다. 아울러 내 후년부터는 상품화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zinysoul@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