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진이 기자/정재경 대학생 기자]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곳은 어디일까. 바로 대학교다. 불이 꺼지지 않는 도서관과 24시간 돌아가는 실험실, 학생들이 머무는 기숙사에서는 끊임없이 CO2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병원, IT기업을 능가하는 수준의 온실가스량을 자랑하는 서울 소재 대학교들의 온실가스 총 배출량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남산 40개가 필요하다고 한다. 압도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대학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목포대·한양대·충북보건과학대의 특별함은?··· 지구 환경 위해 '그린캠퍼스'로 바뀌는 대학들

△사진=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 제공.



'누가누가 잘하나?' 그린캠퍼스 우수사례

그린캠퍼스는 저탄소 실행방안을 계획, 실천하고 구성원의 참여를 권장하는 지속가능한 캠퍼스를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에너지절약을 실천하며 친환경활동을 지속하는 학교들이다. 국내에도 이러한 개념이 도입돼 그린캠퍼스를 만들어가는 대학이 늘고 있다.


목포대는 대학 최초로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해 전기와 수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연간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한양대도 에너지 자동검침시스템과 냉난방기 통합제어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사회와 친환경 네트워크를 맺어 초·중·고 환경 교육을 진행했다.


그린캠퍼스는 기술적으로 낭비되는 전력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녹색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가능한 교육을 하고, 대학 구성원 모두가 그린캠퍼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어렵지 않아요’ 그린캠퍼스 실천방법은?

그린캠퍼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학 자체적으로 시설관리를 하는 노력과 더불어 대학 구성원들의 인식개선과 실천이 필요한데, 좋은 시스템과 불편함을 감수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결합되어야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 끼 식사 중 한 끼를 잔반 없이 먹으면 1인당 연평균 7.7kg의 쓰레기가 감축되고, 양면 복사를 할 경우 1인당 연간 3000장을 사용하는 종이를 1500장으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이면지, 태블릿PC, 노트북을 이용해 필기한다면 더 효율적으로 종이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엘리베이터의 닫힘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경우 1대당 연간 130kWh의 전기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62kg을 감축할 수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관심을 갖고 실천한다면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당장의 귀찮음과 불편함에 외면했던 행동들이 모이면 생각보다 큰 결과물로 돌아올 수 있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그린캠퍼스 아카데미로 go go!

그린캠퍼스 만들기에 참여하고 싶지만 막상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기후변화센터에서 주최하는 그린캠퍼스 아카데미를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그린캠퍼스 아카데미는 상,하반기로 나눠 5주 동안 진행되며, 기후변화와 그린캠퍼스 관련 강의는 물론 팀별 캠페인 활동도 진행한다.


단순히 ‘쓰레기 분리수거’, ‘대중교통 이용’과 같은 일방적인 환경보호캠페인이 아닌 텀블러 사용 시 혜택을 제공하는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ziny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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