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전투력 증강의 임무 담당한 보병 부사관으로서 자부심 느끼죠”


[하이틴잡앤조이 1618= 김인희 기자] 강석찬(20) 하사는 지난해 3월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15사단 수색대대의 육군 민간부사관으로 임관했다. 현재 그는 부대원들의 사기와 전투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는 군부대의 전투전문가로 활약 중이다. 중학생 때부터 직업군인을 꿈꿔왔던 그는 전국 최초로 부사관 과를 신설한 전남 장성의 삼계고등학교에 입학해 부사관이 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했다. 강 하사는 고등학교 3년 동안 기초체력을 다지면서 필기시험 준비에 매진했고 18살 어린 나이에 임관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2016년 9월 논산 훈련소 입대

2017년 2월 삼계고등학교 졸업

2017년 3월 육군 민간부사관 임관, 15사단 수색대대 발령


현재 부대에서 무슨 일을 담당하고 있나요.

부대의 전투지휘와 병력관리를 수행하는 보병부사관입니다. 부대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투기술과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전문가 역할을 맡았죠. 부사관은 전투에 필요한 보급, 수송, 차량, 의료, 병역 관련 행정 분야 업무를 수행합니다.

임관 이후 5개월 간 부사관 직책에 대한 기본 소양을 배우고 각 병과에 따른 전문기술 교육을 추가적으로 받습니다. 저는 보병병과에서 전투기술 관련 임무에 대해 교육받았죠.


직업군인이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 군대 관련 기사를 보고 부사관 직업을 알게 됐어요. 군 복무를 하면서 명예와 자부심을 가지고 국가공무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에 매료됐어요.


부사관 임관은 어떻게 대비했나요.

1?2학년 때는 특성화고에서 통합적으로 배우는 기본 과목을 학습하면서 군사학을 배웠어요. 또한 2학년 때에는 체력관리 중심으로 임관 시험 필기 평가 과목 수업을 들었어요. 이 수업을 활용해 ▲지적능력(공간능력?지각속도?언어논리?자료해석) ▲상황판단 ▲국사 과목을 대비했어요. 필기평가 외에도 병영생활 등 군사관련 실무 과목을 통해 부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관심 있게 공부했죠.

또한 임관 시험에서 가산 받을 수 있는 자격증 시험도 대비했어요. 저는 ▲정보처리기능사 ▲문서실무자격증 ▲워드프로세서 ▲태권도 무도단증 2단을 취득했습니다.


실제로 군 업무를 맡아보니 어떤가요.

군복무를 하면서 부사관으로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또한 부대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제가 지휘하고 관리해야할 부대원에 대한 책임감도 따릅니다. 이에 따라 자기 성찰을 끊임없이 하면서 저를 발전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부사관 생활은 어떤가요. 조직 분위기는 어떤 편인가요.

근무 시간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입니다. 정시 퇴근해서 자신만의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에게 업무가 과중되지 않고 일과시간 내에 처리할 수 있는 업무의 양이 주어집니다.

임관 전에는 군대 분위기에 대한 경직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했어요. 그러나 실제 생활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조직 분위기가 화기애애했습니다. 부대는 엄격한 규율이 있지만 대화 채널이 많아 부대원들 간에 소통이 활발하고 수평적인 대화가 이뤄집니다.


부사관이 돼서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는데 어렵진 않았나요.

초반에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군대에서 첫 사회생활을 한 것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당시 선임부사관께서 제가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셨고 지휘관들께서도 어린 나이에 들어온 저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노하우라기보다는 일을 잘 수행하는데 필요한 것이 있어요. 바로 ‘성실한 태도’와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태도와 자세가 갖춰져야 선임자와 후임자 간의 끈끈한 관계가 형성돼 소통이 잘 이뤄지고 업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업무의 숙련도는 실제 전투 상황을 가정한 훈련에 각자의 업무를 총체적으로 수행하면서 높아지는 것이죠.


직업군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안정적인 근무 환경 속에서 국가 공무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안정적으로 보수가 주어지고 군 공무원에게 주어지는 복지시설 혜택, 노후대책을 위한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대 내에서 학위와 자격증 취득을 장려하고 있어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1618]“전투력 증강의 임무 담당한 보병 부사관으로서 자부심 느끼죠”


일을 하면서 새로운 목표나 결심이 생긴 것이 있나요.

전투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상황에 대비해 응급조치 관련한 자격증을 준비할 생각이에요. 의료분야를 담당하는 전문부서가 있지만 전투 응급 상황 시 필요한 의료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싶어요. 부대원의 부상은 곧 전투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부사관으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태도가 있다면요.

기본적으로 나라에 대한 충성감과 부사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봉사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맡은 직책에 대한 전문기술을 제대로 알아야 하죠.


부사관 임관 시험은 언제부터 대비하는 것이 적절한가요.

고등학교 2?3학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임관 시험 대비는 6개월~1년 기간이 필요합니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체력단련을 해야 합니다. 특히 개인별 취약한 평가 종목을 집중적으로 훈련해야 하죠. 필기평가는 고등학교 학습과정에서 한 단계 심화된 것이기 때문에 학습내용이 생소하지 않습니다. 임관 시험 문제은행을 가지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복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졸업한 삼계고등학교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는 어떻게 보냈나요.

국내 최초로 부사관과가 설립된 특성화고입니다. 부사관 지원시 가산 혜택이 주어집니다. 학교에서는 부사관 임관 시험을 대비해 체계적인 교육이 실시됐어요. 또한 주기적으로 3박4일 간의 병영생활캠프가 진행돼 군 부대에 직접 가서 병영체험을 했어요.


군 부사관이 되려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해주세요.

직업군인에 대한 확실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준비해야 부사관이 됐을 때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직업의 안정성도 좋지만 부사관으로서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력관리와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고 성실한 태도로 시험 준비에 임한다면 부사관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kih0837@hankyung.com 사진=15사단 수색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