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스타트업 30]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경영학 07학번)



[연세대 스타트업 30] 에이피알, “1000억 매출 넘보는 뷰티 스타트업”



[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저자극 고기능’ 내세워 고객 니즈 맞췄죠.”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31)는 2014년 10월, 이주광 공동대표(32)와 함께 천연화장품 브랜드 ‘에이프릴스킨’을 론칭했다. 같은 해 11월 출시된 천연비누 ‘국민비누’의 인기로 소비자가 성분에 주목하고 있음을 알게 된 그는 본격적으로 천연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5년 6월과 9월에 출시된 ‘매직 스노우 크림 및 쿠션’이 연쇄적으로 인기를 끌며 에이프릴스킨의 인지도를 높였고, 2016년 올리브영과 롯데백화점 입점 등의 성과를 기록했다. 이후 메디큐브, 글램디, 포맨트 등 다양한 브랜드 론칭으로 규모가 커지자, 에이프릴스킨의 약자인 ‘에이피알(APR)’로 상호를 변경했다.


“베이스 메이크업의 역할은 피부 결점을 가려주는 게 가장 중요해요. 에이피알이 메이크업 제품에 있어 가장 자신 있는 부분도 커버력이죠(웃음). 물론 성분도 피부에 위험하지 않도록 최대한 순한 성분으로 구성하고 있어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품은 에이프릴스킨의 ‘쿠션’라인이 대표적이다. 특히 2015년 출시된 ‘매직 스노우 쿠션’의 경우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고, 작년 말 출시된 ‘커버 픽 쿠션’은 40만개의 판매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입증했다. 그는 “에이프릴스킨의 쿠션은 순한 성분을 담음과 동시에 높은 커버력을 자랑한다”며, “쿠션라인은 모두 합해 200만개 이상의 판매량을 올렸다. 앞으로도 우리 제품을 믿고 구입해주는 고객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제품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에이프릴스킨 외에도 메디큐브와 다이어트 식품 브랜드 글램디를 소개했다. 이미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세를 탄 메디큐브는 더마 코스메틱(의약품 이미지를 담아 피부 재생과 회복에 중점을 두는 화장품)으로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글램디는 식이조절을 통한 현실적인 다이어트 솔루션을 제공하며 여성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메디큐브는 임상테스트를 받은 제품으로 구성돼요. 피부타입별 고민 해결을 위해 기능적인 부분에 집중돼 있죠. 글램디는 쉐이크와 가르시니아의 조합으로 점심은 자유식으로 먹을 수 있게 하되, 아침과 저녁은 쉐이크를 먹어서 살을 뺄 수 있게 하는 식단을 제공해요. 이외에도 저칼로리로 허기를 달래줄 수 있는 ‘4kcal 곤약 젤리’나 ‘79kcal 든든곡물바’ 라는 간식도 판매 중이에요. 실제로 글램디 제품으로 다이어트를 성공했다는 후기를 많이 듣는데, 그 때 정말 뿌듯하죠.”


출시 예정인 제품에 대한 질문에 김 대표는 “에이프릴스킨은 현재 가장 인기 제품인 쿠션을 더 좋은 성분과 커버력을 바탕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디큐브에서는 진정 효과가 뛰어난 모델링 마스크팩을, 글램디에서는 단순한 다이어트 보조식품으로써의 역할을 떠나 건강기능을 개선할 제품을 기획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에이피알은 국내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최대 규모의 드럭스토어 ‘가디언’에 에이프릴스킨과 메디큐브가 입점 됐고, 오는 5·6월을 거쳐 말레이시아, 홍콩, 대만 등 역시 오프라인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다.


“동남아를 비롯해 중화권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에요. 올 해 목표 매출액은 1000억인데, 큰 문제가 없는 한 가능하다고 생각해요(웃음). 회사 팀원에 대한 믿음이 크고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죠.”


그는 “예상치 못한 위기가 갑작스레 찾아올 때도 물론 있다”며, CEO로서의 고민을 털어놨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책임을 져야하는 위치에 있기에 사소한 실수에도 흔들릴 때가 많다고 했다.


“대학생일 때 창업을 시작해서 더 힘든 부분이 많았어요. 팀원 간의 소통이 잘 되지 않을 때도 많았죠. 그래도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존중하려는 태도는 그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진 것 같아요. 물론 신경 쓸 부분이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사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요(웃음).”


에이피알의 목표에 대해 김 대표는 “초심을 기억하며 고객과 팀원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답했다. 끊임없는 샘플링과 테스팅을 거쳐 고객에게 선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최선의 제품을 만들 것을 강조했다.


“우리가 쓰는 제품을 우리가 직접 만들자는 ‘소비자=생산자’의 모토로 회사를 만들었어요. 때문에 소비자가 진심으로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는 것만큼은 자신 있죠(웃음). 처음 시작했던 마음가짐처럼 항상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으로 다가갈 거예요.”


설립연도 2014년 10월

주요 사업 뷰티·건강

성과 싱가포르 가디언 입점(2017), 2017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기업인 30인

매출액 지난해 650억원, 올해 1000억원 목표


hyo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