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류의주 대학생 기자] ‘여자=축구 동아리 매니저‘인 시대는 이제 끝났다. 이화여대 사회대 축구 동아리 FC 쏘샬 안수빈(행정·16학번) 주장과 서울대학교 여자 축구부 SNUWFC 김지선(화학·16학번) 주장은 캠퍼스에서 여자 축구를 한다는 것의 의미를 각각 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축구에 반한 여대생들' 여성 축구동아리 이대 'FC 쏘샬', 서울대 'SNUWFC'



국내 최초의 비체대 축구 동아리, 이화여대 사회대 축구 동아리 FC 쏘샬


-동아리 FC 쏘샬을 소개해 달라.


“FC 쏘샬은 2009년에 설립돼 올해 10기를 맞이했다.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 축구 동아리이자 국내 최초의 비체대 축구 동아리인 FC 쏘샬은 현재 38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매주 수요일 저녁에 정기 연습이 진행되며, 동아리 회원들은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동아리 활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언제인가.


“단과대학 동아리인 만큼 사회과학대 친구들과 돈독한 우정을 쌓을 수 있는 점이 만족스럽다. 특히 선후배들의 사이가 끈끈하다. 사회에 나간 동아리 선배들과 연락하며 취업 정보를 얻고, 함께 식사 자리를 갖기도 한다.”


-여대 축구동아리라 주변의 관심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중고등학교 때도 축구에 관심이 있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대학에 오니 축구 시합도 할 수 있었고, ‘매니저’가 아닌 ‘선수’로 필드에서 뛰면서 축구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또한 단대별로 전통이 있는 축구동아리가 많아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어 좋다."


-동아리 운영 중 불편한 점 혹은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나.


"학교 내 운동 동아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은 한 개뿐이다. 요일별로 타 운동 동아리와 운동장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야하는 점이 불편하다. 축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동아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고, 전반적인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축구란.


"‘취미’다. 예전에는 취미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축구가 의미 있는 취미로 자리 잡았고, 축구를 할 때만큼은 걱정과 근심이 사라진다."



'축구에 반한 여대생들' 여성 축구동아리 이대 'FC 쏘샬', 서울대 'SNUWFC'



전공과 국적을 넘어 ‘여성 축구 시대’로, 서울대 여자 축구부 SNUWFC


-동아리 소개 부탁한다.


“서울대학교 여자 축구부 SNUWFC는 2010년 창단해 2011년에 정식 운동부 승인을 받았다. 창단 당시 3세 명으로 시작된 여자 축구부의 총 재적인원은 60명 정도이며, 현재 활동 부원은 30명 정도입니다. 체육전공생은 30%이고, 그 외는 다양한 전공과 국적을 지닌 학생들이 있다. 매주 월, 목요일 저녁에 모여 기본기 연습과 전술 훈련 등을 연습한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뿌듯할 때는 언제인가.


"여자 축구부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좋다. 운동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 함께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 축구에 반하고, 사람에 한 번 더 반하는 곳이다."


-학내 축구 동아리를 포함한 다른 학교 여자축구동아리와 경기가 종종 있나.


"다른 대학교 여자 축구팀과의 연습 게임을 자주 진행하고, 게임 후에 같이 식사를 하며 친목 도모를 한다. 여자대학부 축구 대회나 풋살 대회가 많이 개최되기 때문에 함께 경기를 치르기도 한다."


-공학에서 여자축구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자 축구가 생소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부원 중에도 축구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제로 해본 적이 없다가 대학에 들어와 가입한 경우도 많다. 갈수록 여성의 스포츠 참여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발전이 있길 바란다."


phn0905@hankyung.com

'축구에 반한 여대생들' 여성 축구동아리 이대 'FC 쏘샬', 서울대 'SNUW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