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홍효진 인턴기자] 어학연수 및 유학의 목표를 가진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관련 정보를 어디서 얻어야 할 지 고민이다. 현재 국내 유학업은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어, 어학연수 비용을 받은 뒤 잠적하거나 수준 낮은 어학원을 과대 포장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유학생과 현지학생 연결시켜주는 ‘플라잉촉스’

△박지현 플라잉촉스 한국지사 홍보팀장



이 같은 국내 유학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해외 유학생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글로벌 스타트업이 있다. 해외 유학 관련 정보를 제공해 성공적인 해외 유학을 돕는 ‘플라잉촉스’다. 세계 최초로 전 세계 교환학생 및 유학생이 교류하는 온라인 원스톱 플랫폼을 운영해 학생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 및 해외 연수 관련 오프라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제학생 간의 교류를 도와 글로벌 인재로의 발돋움을 돕는 플라잉촉스. 그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기 위해 박지현 플라잉촉스 한국지사 홍보팀장을 만났다.


세계 ‘최초’ 국제 학생 온라인 플랫폼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설립된 플라잉촉스의 참여 학생은 웹 사이트를 통해 타 학생과 직접적인 소통을 나누고,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할 시 바로 진학 신청 또한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 컨설팅을 통해 해외 유학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고 있다.


“국제 학생들은 플라잉촉스 커뮤니티에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같은 해외 유학을 계획 중인 친구들과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먼저 다녀온 선배로부터 조언을 구할 수도 있죠. 막막한 유학준비를 함께 해나가고 정보를 공유하는 거죠.”


플라잉촉스에서 운영하는 ‘플라잉촉스 한국 홍보대사 프로그램’은 문화 교류는 물론 외국인과의 교류를 통해 우호 증진을 도와준다. 2016년부터 시작한 홍보대사 활동은 현재까지 3개국 20개의 대학에서 총 40명의 대학생이 선발돼 함께 해왔다.


“대학생 홍보대사는 자신이 속한 국가, 대학, 그리고 플라잉촉스를 대표하는 활동이에요. 나의 나라와 문화를 외국인 친구와 나누며 소개하는 의미를 담고 있죠. 동시에 플라잉촉스 자체를 홍보하는 역할도 해주고 있어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먼저 많은 학생에게 우리를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요.”


국제 학생 커뮤니티, 날개 달기의 시작

2015년, 국제교류 관련 커뮤니티로 시작해 학생 대상 컨설팅 분야로도 확대된 플라잉촉스는 싱가포르의 본사를 비롯, 한국 및 베트남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다. 정보가 부족한 학생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사업 취지로 해외 학교 진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유학생과 현지학생 연결시켜주는 ‘플라잉촉스’

“학생에게 컨설팅 비용을 따로 요구하지 않고 직접 현지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요. 시기에 따라 진행하는 활동도 다양하죠. 예를 들어, 하루 날짜를 잡아 싱가포르에 있는 직장인 및 대학생과 한국인 유학생이 만나 싱가포르 투어를 다니기도 해요. 친목도 다지면서 싱가포르에 대해 깊이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거죠(웃음).”


2016년 1월, 플라잉촉스의 웹사이트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 국제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콘텐츠와 정보를 열람하고, 해외 연수에 앞서 다른 학생들과의 교류 역시 가능해졌다. 웹 사이트 론칭 후 6개월 만에 플라잉촉스 커뮤니티는 전 세계 50개 대학에서 온 2000여명의 국제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로 거듭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이렇게까지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웃음). 처음 시작했을 때만해도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졌었는데, 학생들의 관심사는 해외 대학 지원 과정이나 비자 신청의 문서 준비, 그리고 숙소 찾기처럼 오프라인에서의 실질적인 부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이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관련 프로그램 설계에 좀 더 관심을 쏟았죠.”


학생 니즈 반영한 글로벌 마케팅

스타트업은 마케팅을 실행해서 회사 브랜드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 플라잉촉스는 다양한 학생의 국제 경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서 마케팅에 반영하고 있다. 학생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기에 그들의 니즈를 속도에 맞게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마케팅 실현 방법은 먼저 ‘검색엔진 최적화’가 중요해요. 국제교류 관련 정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검색엔진에서 목록 상위에 플라잉촉스의 콘텐츠가 노출되도록 다양한 방법을 고민 중이에요. 그리고 국제 교류와 관련된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어요. SNS에 해외로 유학가려는 ‘한국학생’을 대상으로 ‘환전하는 방법’, ‘교환학생으로 인기 있는 국가’, ‘외국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교’, ‘대학별 가이드’ 등의 게시물을 올려, 국제교류 정보를 홍보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죠.”


박 팀장은 회사 운영 및 매출에 대한 질문에 한국지사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한국지사의 타깃은 한국에서 외국으로, 또는 외국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는 학생이 되며, 유학 시 필요한 여행자 보험 및 유심카드사와 제휴를 맺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형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우리 회사의 수익모델은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싶어 하는 학교, 제휴사에요. 이는 특정 단체는 물론 학교가 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부산국제재단이 학생들을 모집해 해외 유학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해외 현지 학교 추천을 플라잉촉스에게 직접 의뢰하는 방식으로 수익구조가 이루어지고 있어요.”


초심 잃지 않는 글로벌 스타트업

플라잉촉스는 정보에 대한 학생들의 목마름을 채워주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넘어 ‘유학’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서비스에 더해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은 무료로 해외 대학 진학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원서 접수, 비자 발급은 물론 숙소 관련 정보 제공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해외 대학교 정보가 취약한 학생들에 적합한 학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 서비스 제공 국가는 싱가포르, 베트남이고요. 필수 제출 서류, 원서비 및 학비 납부, 해당 국가의 비자 취득을 위한 자료 준비는 물론, 숙소 관련 정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들의 희망 숙소 조건(예산, 위치, 방 유형 등)을 파악한 뒤, 가장 좋은 옵션을 갖춘 숙소를 추려 학생에게 추천해요. 방을 선택하면 해당 숙소에 연락을 취해 플라잉촉스 학생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및 해당 숙소 예약을 돕는 방식이죠.”


유학생과 현지학생 연결시켜주는 ‘플라잉촉스’

△플라잉촉스 한국지사 팀원들의 모습(사진=플라잉촉스 제공)



학생을 먼저 생각하는 노력에 힘입어 플라잉촉스는, 현재 17개국의 50개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전 세계 600개 대학의 10000명의 대학생들이 가입해 이용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기준 120명의 학생들이 해외 유학 및 프로그램에 성공적으로 파견되는 등 국제학생을 위한 커뮤니티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업 취지에 맞춰 세계적인 정보교류 플랫폼을 만들고 국가별로 활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 중이에요. 국내 유학업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창출했던 건 학생들이 비용을 지출하는 것을 당연히 여겨왔기 때문이에요. 그만큼 올바른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거죠. 해외 학교를 보내준다는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에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날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hyojin@hankyung.com

사진=김기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