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이도희 기자] “여러분이 지금 앞 다퉈 들어가고 싶어하는 직장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아무도 모르던 곳이 앞으로 큰 위력을 발휘할 수도 있죠. 직장을 선택할 때는 우선 지금보다 시야를 더 넓히길 바랍니다.”


3월 20일 연세대 공학관에서 열린 LF채용설명회에서 오규식 LF대표이사(사장)가 연사로 섰다. 오 사장은 본격 설명회 전 현장에 모인 200여 명의 취업준비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의 회사 선택 노하우’를 들려줬다.


오 사장은 1982년 LG상사(옛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해 2004년 LF(옛 LG패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금융팀, 경영기획팀, IT사업부를 거쳐 2004년 LG상사 패션부문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같은 해 LG패션으로 이동하면서 본격 LF와 연을 맺었다.



"20년 이내 현재 직업 절반 사라져", LF 오규식 대표가 말하는 회사 선택의 ‘두 가지’ 기준은?

△2017년 12월, LF의 ‘2017 동반성장 간담회’에 오규식 LF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참석했다. 사진=LF



오 사장은 “인생 선배로서 여러분에게 어떤 회사를 선택하면 좋을지 두 가지를 조언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첫째로는 직업의 비전을 꼽았다. 오 사장은 “최근 기업의 평균수명이 고작 15년 안팎이고, 일자리 역시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취업준비생들이 선망하는 기업 역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20년 이내에 현재의 직업 중 절반 이상이 사라질 것”이라며 “알렉사, 익스피디아, 우버 등 이들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가 단기간에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이내 현재 직업 절반 사라져", LF 오규식 대표가 말하는 회사 선택의 ‘두 가지’ 기준은?

△3월 20일 연세대 공학원에서 열린 LF 채용설명회에 오규식 LF사장이 참석해 학생들에게 강연을 했다.



오 사장은 플랫폼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이 플랫폼은 무조건 IT 기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모이고 이를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모든 플랫폼이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로는 ‘감성을 키울 수 있는 회사’라고 말하며 ‘드림 소사이어티’를 언급했다. 드림 소사이어티란 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주창한 개념으로 ‘우리 사회가 이성중심적인 패러다임에서 감성 중심 사회로 넘어가고 있다’는 이론이다.


오 사장은 “꿈과 스토리, 이미지, 감성이 사회와 경제를 주름잡을 것”이라며 “똑같은 상품을 팔아도 스토리텔링과 감성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융합해서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앞으로 최고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F는 현재 상반기 신입 공채에 돌입했다. 3월 12일부터 2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서류전형, 인적성검사(LFAT), 실무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입사자를 선발한다. 이중 실무면접은 ‘전문성 면접’으로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적합성을 검증한다. 이 회사 신입 평균연봉은 약 4600만원이다.


LF는 크게 세 가지의 ‘워라밸(워크 앤 라이브 밸런스)’ 제도가 있다. 연간 10일 전사 휴무제도와 매주 수?금요일 정시퇴근, 119회식(1차에서 1가지 술로 저녁 9시까지)이다.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