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특성화고 교사들, 현장실습 폐지 비판…“운영 취지 맞춰 개선해야”


[하이틴잡앤조이 1618=정유진 기자] #<2017년 12월 31일 학부형의 글> 특성화고 현장실습 제도를 폐지 or 개선보안유지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글을 올립니다.

현재 제 아이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예비고3으로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진로와 진학의 꿈을 키우고 있는 학생입니다. 어려서부터 오직 한 꿈만을 꾸어온 아이였고 성적이 상위 20%에 들었으나 중3때 인문고와 특성화고를 두고 많은 얘기를 아이와 나누고 결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과 먼 타지에서 학교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직업인이 갖추어야할 마인드와 기술을 익혀오고 있습니다.

현장실습이 50년이나 유지되었다고 하고 전체 고등학교 중 특성화고가 10%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많은 장점도 있습니다. 현장실습교육이 대화와 타협으로 우리 모두에게 만족이 되도록 부탁드립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 ‘특성화고 현장실습’이라는 검색어로 게시물을 찾아보면 현장실습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이는 제주 이민호군 사망 당시 “현장실습을 폐지해야 한다.”고 들끓던 여론이 학부모, 학생 등 직접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현장의 의견은 실습 폐지보다는 개선이 뚜렷하게 우세하다. 우리가 만나본 일선 특성화고 교사들은 현장실습 폐지라는 ‘김상곤 표 대책’에 대해 익명을 전제로 ‘졸속 행정’이라고 거침없이 비판하고 나섰다.


“현장실습을 전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보완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죠. 특성화고의 교육방향까지 흔들리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실습현장의 근로환경을 감시 및 관리할 수 있는 추수지도센터를 설치해 실습생들이 안정적인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죠.”

충남권 OO상업고 최 모 교사


“학습중심 현장실습 운영의 단점은 현장실습생들을 싼 인건비로 착각하는 일부 사업주들로 인해 ▲근로문제 ▲수당문제 ▲안전문제 등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습중심으로 현장실습을 진행할 경우,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선호할 가능이 많다고 보여 집니다.

또한 기업 측에서는 학습중심 현장실습을 꺼려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학습중심 현장실습 운영의 장점은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주권역 익명 교사


“특성화고의 설립 취지에 맞춰 우수 학생들이 대학 진학만 선택하지 않고 현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을 더 넓혀 우리 사회가 학력 중심이 아닌 실력 중심의 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서울권역 취업 부장 이 모 교사


“현장실습 폐지는 학교의 취업률에 영향을 미치고 특성화고의 설립취지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완전 폐지보다는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체 안의 학생들을 관리하는 인력을 확충시켜야 합니다.”

OO정보산업고 류 모 교사


“조기취업을 폐지시키는 것으로 현장실습생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문제는 산업체 현장에서의 교육 프로그램이 부실하고 실습생들의 인권과 안전이 보호되지 못했기 때문이죠. 현장실습 내실화를 위해 단위 학교와 모범적으로 실습을 운영해 줄 기업과 사업주들에게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 등 제도개선이 시급합니다.”

OO정보산업고 안 모 교사


“정부는 현장실습 실시 기업에 일정한 특혜를 주는 방안으로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고졸사원 월급의 일부 지원제도, 세금의 감면 혜택 등이 있어요. 또 기업에서도 제도를 악용할 것이 아니라 기업체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합니다.”

OO공업고 박 모 교사


jinjin@hankyung.com 사진=한경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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