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특성화고는 자신의 꿈 향해 노력하는 곳"


[하이틴잡앤조이 1618=문태영 인턴기자]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진학을 꿈꾸는 중학생들의 행복한 진로 선택을 위한 '2017 동행콘서트'가 지난 9월 15일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경제매거진 하이틴잡앤조이 1618이 주관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로서 ‘나의 꿈, 나의 진로’라는 주제로 진행된 메인토크 세션에서는 4명의 멘토들이 출연해 진솔한 성공 스토리를 들려줬다. 전주 지역 각지에서 모인 500여명의 중학생이 함께 해 더욱 의미 있었던 이번 콘서트는 웃음과 재미, 기대를 주고 도전을 꿈꾸게 하는 시간으로 알차게 채워졌다.


[내빈축사]


"독일의 유명한 시인이자 정치가인 괴테는 ‘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큰 사람이 된다’고 했다. 여러분도 스스로 가진 능력과 내면의 힘을 믿고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로 진학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


"특성화고라는 이름은 제가 만들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남과는 대체되지 않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인물이 되라는 마음으로 지은 것이다. 자신의 기능을 전문화해서 좋은 직업을 명백히 갖되 향후 개발을 위해 후 진학을 권한다. 오늘 행사가 여러분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는 성장의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김규태 전북교육청 부교육감


행진 콘서트의 행진은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도 있지만 ‘행복한 진로’의 약자이기도 하다. 스펙과 학력을 벗어나 실무능력을 강조하는 이 시대에 행복한 진로를 설계하려면 오늘 주어진 하루하루를 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손희식 한국경제매거진 대표


[멘토]


"중학교 때 선생님과 진로상담을 하던 중 선생님의 권유로 특성화고 진학을 결심했다. 우연히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토목회사에서 본 현장의 전문적인 모습도 기술에 대한 배움의 열망을 돋우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부모님의 의견에 반해 내 스스로의 결정을 관철시켰다. 대학 진학과 공기업 취업을 둘 다 해냈는데,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공기업 입사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취업 비결은 따로 없다. 스스로 결과를 얻기에 합당한 노력이 중요하다. 하루 5시간 이상 취업준비에 힘썼다. 입사한 후 느낀 고졸자와 대졸자 간 업무나 연봉에 대한 차이는 없다."


남석모 LH한국토지주택공사


"어차피 대학에 진학해도 취업을 준비할 것이기에 진로를 먼저 찾아 취업하는 것이 나에게 맞는 방향이라 생각해 특성화고에 입학했다. 또 화장을 진하게 하는 무서운 언니들이 많은 학교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막상 학교에 진학하니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어머니 또한 이러한 편견으로 특성화고 입학을 강하게 반대하셨고 부정적인 인식을 계속 가지고 계셨다.

입학 후 부모님의 편견을 깨기 위해 더욱 열심히 공부하며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은행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격증이 필수여야 한다고 하는데 사실 입행 이후에나 필요하다. 판매를 해야 하는 업무이기에 관련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자격증을 추가로 따야 한다."


이소희 하나은행


"특성화고가 꼭 취업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전주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해 특성화고에서 배운 적성을 더욱 살렸다. 농업계 수업은 30%가 이론이고 70%가 실습으로 이뤄졌다. 고등학교 내내 공부를 즐기면서 했다. 내게 맞는 적성이고 좋아하는 수업이었기에 가능했다. 특성화고는 학생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한다. 자격증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는 물론이고 학생들이 전공관련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준다.

또 매 학기 등록금을 지원해주고 대회 참여 시 발생하는 비용 등을 부담해준다. 전공 대회에 입상한 경력은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어 취업과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3년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경험은 나의 고등학교 생활을 풍요롭게 해줬다."


박종관 농산무역


"일반고에 다니는 형이 매일 공부에 지쳐 밤늦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저 것은 내 길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후 아버지와 깊이 있는 상담 후 특성화고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중소기업 입사를 생각하고 준비했다. 학교의 지원으로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과 한국사 등을 차근차근 준비했는데 이것들이 기반이 돼 공무원이 될 수 있었다.

일반고에 진학했다면 공무원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사내 차별을 걱정하시는데 오히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을 감안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더 챙겨주며 가르쳐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특성화고는 진학하는 순간 자신의 전공이 생겨버리는 곳이다. 특성화고 저학년 때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알고 현재 선택한 과가 맞지 않는다면 전과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고대수 서울시 기술직 9급 공무원


"마지막으로 질문 하나만 더 받을게요.", "저요! 저요!" 학생들은 멘토에게 하는 마지막 질문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MC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멘토를 향한 개인적 질문부터 특성화고 진학을 염두에 둔 진지한 고민까지 학생들은 마음 속 질문들을 꺼내 놨다. 실시간 질문과 더불어 진행된 OX퀴즈와 1618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하이1618>을 통한 쌍방향 소통으로 토크세션의 분위기는 최고조를 이뤘다.


[1618]&quot;특성화고는 자신의 꿈 향해 노력하는 곳&quot;


[OX퀴즈]


Q.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입학은 어렵다?

A.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특성화고 같은 경우 열정과 의지만 있다면 합격이 가능하다." - 이소희


Q. 특성화고, 마이스터고의 학업 분위기가 좋지 않다?

A. "특성화고에는 고2부터 사회에 나가서 사회 생활하는 친구들이 있다. 일하는 친구들이 이야기 할 때면 더 귀도 쫑끗, 눈도 말똥해지면서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한다. 이는 일반고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풍경이다." - 고대수


Q. 특성화고에 학생을 위한 혜택이 많다?

A. "특성화고는 학생들을 위한 대회가 많다. 입상하면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해외취업, 해외연수를 지원하고 등록금도 학교에서 지원해 준다." - 박종관


현장에 모인 500여명의 학생들은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의 페이스북 페이지 <하이1618>에 접속해 멘토들에게 궁금한 점을 댓글로 남겼다. 학생들이 남긴 다양한 질문들 중 몇 가지를 선정해 멘토들이 현장에서 즉석으로 답했다.


Q. 제가 공부를 못하는 데 특성화고에 가서 잘 할 수 있을까요?

A. "중학교 때 공부를 못했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 없다. 입학 후 전공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격증이라든지, 실습이라든지 자신이 목표로 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된다." - 남석모


Q. 특성화고에 가면 중학교 때 배운 과목을 이어서 학습하나요?

A. "1학년 때는 인문과목 위주로 학습하나 이후 2학년으로 가면서 전공과목이 70%로 늘어난다." - 고대수


Q. 특성화고에 가고 싶은데 재능이 있을지 없을지 확신이 없어요

A. "나도 그 고민을 했다. 회계과에 들어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염려했다. 하지만 이후 그런 건 뒤로 하고 회계과에 다니면서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찾으며 실행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 이소희




[1618]&quot;특성화고는 자신의 꿈 향해 노력하는 곳&quot;


행진콘서트만의 또 하나의 재미인 지역 내 특성화고 선배들의 축하공연은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쿵덕쿵덕’ 12개의 웅장한 북소리로 동행 콘서트의 포문을 연 완산여고 난타팀의 공연은 학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토크 세션 이후 이어진 완산여고 댄스팀 ‘제스쳐’와 보이그룹 ‘브로맨스’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며 콘서트의 마무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