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찾는 기업들] 신형 항공기·글로벌 노선 늘려 '초일류' 도약

대한항공은 최근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 좌석에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했다.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대한항공 제공

[캠퍼스 잡앤조이=공태윤 기자] 대한항공은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항공기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노선 확충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창사 50주년이 되는 2019년 글로벌 초일류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2015년 6월 국내 항공업계 사상 최대 규모인 항공기 100대 도입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으로 대한항공이 도입할 항공기는 보잉의 B737MAX-8, 에어버스의 A321NEO 기종으로 각각 총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씩)다. 이 항공기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100대 신형 항공기는 보유 중인 B737NG(New Generation) 기종을 대체해 중단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드는 한편 글로벌 환경 이슈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게 된다.

차세대 항공기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 10대를 2011년부터 도입해 완료했으며, 초대형 신규 항공기인 B747-8i는 2015년 4대 도입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10대가 도입될 계획이다. B747-8i 1호기는 2015년 8월 국내 첫 도입을 완료했으며, 이로써 세계 최초로 B747-8 기종의 여객기와 화물기(B747-8F)를 모두 운영하는 항공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한층 더 새로워진 항공기 좌석과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퍼스트 및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과 업그레이드된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한 신형 B777-300ER 항공기를 선보였다.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코스모 스위트 좌석은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좌석 상부 개방으로 답답하지 않고 쾌적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 외부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프라이버시까지 완벽히 보장한다. 좌석폭은 등받이를 세웠을 때 24인치(60.9㎝)지만, 침대 모드로 180도 뉘였을 때는 팔걸이가 침대 높이에 맞춰 낮춰지게 돼 좌석 폭이 약 20㎝ 넓어져 더 편안히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선보인 새로운 프레스티지 스위트 좌석 또한 숨어 있는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침대모드로 변경 시 자동으로 팔걸이가 내려가면서 약 1.5인치(3.8㎝)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좌석 사이에 개인용 칸막이뿐만 아니라 복도 쪽 칸막이 크기를 대폭 키워 다른 항공사의 일등석에서나 가능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한다. 좌석 배치도 눈에 띈다. 기존 좌석들이 수평 방향으로 나란히 배치돼 있던 것과 달리 창가 승객들이 복도를 진·출입할 때 아무런 불편이 없도록 개인 통로 공간을 개인 좌석에 할당했다. 동일 공간에 좌석을 더 장착하기보다 승객 개인 통로를 확보해 승객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