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사]


[취업탐구 ‘기업vs기업’ ⑮] CJ제일제당·농심 ‘식품업계 별들의 전쟁’...국내 넘어 해외로


회사명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손경식, 김철하

설립일 1953년 8월 (2007년 9월 인적 분할)

주요사업 설탕 제조업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330

직원수 5355명(2017년 3월 31일 기준)

매출액 14조5633억원 영업이익 8436억원 (2016년 12월 31일 기준)


[캠퍼스 잡앤조이=김인희기자]식품업계 양대 산맥인 CJ제일제당과 농심은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주력 분야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설탕, 밀가루, 식용유 등과 같은 소재 식품 분야에서, 농심은 라면 분야에서 선두주자다. 주요 브랜드로는 올해로 64주년을 맞은 CJ제일제당의 백설표 설탕과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신(辛)라면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의 2016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5633억 원, 8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12.3% 증가했다. 농심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170억 원, 8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4.1%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전쟁 직후인 1953년 국내 최초 정제설탕을 만들었다. 바로 64년 역사로 오랜 전통을 지닌 국내 대표 요리 소재 식품 백설표’ 설탕이었다. 외국제품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국민 식생활에 필요한 소재식품을 직접 생산하자는 굳은 의지아래 이뤄낸 결과다.


CJ제일제당, 국민 설탕·조미료 역사 딛고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 탄생까지


이병철 삼성그룹 전 회장은 1953년 제일제당공업을 설립, 제당·제분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의 CJ제일제당의 모태이자 삼성그룹의 최초 제조업체다. 제일제당의 얼굴이 된 첫 브랜드는 1962년 출시된 ‘백설표’ 다. 이후 1963년 원형산업을 인수해 미풍산업으로 상호를 바꾼 뒤 조미료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복합조미료를 개발, 고향의 맛 ‘다시다’를 출시해 조미료 신화를 써내려 갔다.


이후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독자경영체제로 출범했고, 당시 삼성전자의 이사였던 이재현 회장이 경영을 맡았다. 1996년에는 오곡밥, 흑미밥, 영양밥 등 포장밥 ‘햇반’을 출시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1997년에는 CJ제일제당이 법적으로 공식 분리됐고 2002년 10월에는 상호를 제일제당그룹에서 CJ그룹으로 바꿨다. 2005년에는 전통장류 제품을 만드는 삼원식품을 인수해 전통장류 제조사업 시장에 진출했다. 이때 1983년 출시된 삼원쌈장이 지금의 CJ제일제당의 ‘해찬들’이다.


2007년 9월, CJ는 제조사업부문을 인적분할 해 식품과 생명공학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을 세웠다. 현재는 이재현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대표이사 부회장과 올해 3월 사내에서 첫 부회장으로 승진한 전문경영인 김철하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글로벌 한식브랜드 ‘비비고’를 론칭해 한식 세계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심, 라면·스낵부터 음료까지…글로벌 종합식품업체로 발돋움


(특집 2면)농심사옥(중)
(특집 2면)농심사옥(중)


회사명 농심

대표이사 신춘호, 신동원, 박준

설립일 1965년 9월 18일

주요사업 라면, 스낵, 음료 등 제조·판매

주소 서울시 동작구 여의대방로 112

직원수 4683명(2017년 3월 31일 기준)

매출액 2조2170억원 영업이익 897억원 (2016년 12월 31일 기준)


국내 라면시장의 절대 강자 ‘농심’이 오뚜기의 추격 속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65년 롯데공업주식회사로 설립된 농심은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았다. 기존 라면과 스낵사업에 주력해 시장을 개척해왔다. 주력 제품군의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2012년 생수 브랜드 ‘백산수’ 선보이는 등 생수시장에 진출해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올해 창립 52주년을 맞은 농심은 1965년 9월 롯데공업주식회사로 출발했다. 창업주 신춘호 회장은 형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면을 만들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 1965년 롯데라면, 1970년 소고기라면, 1971년 국내 최초 스낵 ‘새우깡’을 출시해 라면·스낵 시장을 주도했다.


1978년 상호를 ‘농심’으로 변경한 뒤 너구리·육개장 사발면(1982), 안성탕면(1983)을 출시했다. 1985년에는 국내라면시장 점유율 1위, 이듬해 라면 수출 1위로 수출유공업체 표창을 받은 바 있다. 1986년에는 지난해 30주년을 맞은 장수 브랜드 신라면을 출시했다. 이후에도 오징어짬뽕(1992), 멸치칼국수(1997), 보글보글 찌개면(1999), 생생 야끼우동(2007), 신라면 블랙(2011), 짜왕(2015) 등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스낵 부문에서도 고구마깡(1973), 인디안밥(1976), 바나나킥(1978), 포테토스틱(1981), 양파링(1983), 자갈치(1983) 등 인기제품을 출시했다.


농심은 신춘호 회장과 신 회장의 장남 신동원, 전문 경영인 박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끌어 가고 있으며 라면시장 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2013년 생수 브랜드인 ‘백산수’를 내놓았다. 농심은 라면시장이 정체를 겪자 새로운 주력 브랜드를 탄생시키겠다는 포부로 생수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로써 농심은 라면, 스낵, 음료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2013년에는 한국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와 직거래하는 등 글로벌 시장으로 유통망을 늘렸다. 농심은 미국외에도 중국, 일본 법인 등을 필두로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h08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