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경쟁률 32.8대 1…女생도는 85.3 대 1로 사상 최고치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올해 육군사관학교(이하 육사) 생도 모집 경쟁률이 32.8대 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육사는 지난 7월 3일까지 78기 사관생도를 모집했다. 그 결과, 정원 310명(남자 280명·여자 30명) 모집에 총 1만 159명이 지원해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31.2대 1)보다 소폭 상승한 결과다.


성별로 보면 남자 생도 경쟁률은 27.1 대 1, 여자 생도는 85.3 대 1로 나타났다. 남성 경쟁률은 지난해 26.7대 1에서 27.1대 1로 소폭 상승한 수준이지만, 여성 경쟁률은 72.5대 1에서 85.3대 1로 대폭 상승했다. 육사뿐만 아니라 공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등 3군 사관학교에 대한 관심은 이미 날로 높아지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는 올해 경쟁률이 지난해(39.0대 1)보다 다소 하락한 38.6대 1로 집계됐다. 그런데 20명을 선발하는 여성 지원자의 경쟁률은 90.4대 1로, 지난해 83.6대 1을 크게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남성 경쟁률은 34.2대 1에서 33.0대 1로 조금 떨어졌다.


해군사관학교는 경쟁률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2015년 25.1대 1, 2016년 29.4대 1로 경쟁률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육사·공사에 못지않게 높게 집계될 것으로 추정 중이다.


매년 주요 군사학교의 경쟁률이 상승하는 현상을 입시 전문가들은 심화된 청년 실업난으로 인해 안정적인 직업 선호도가 높아지며, 군 장교라는 직업의 선호도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병영문화 개선으로 군 복무환경이 나아져 지원자가 늘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따라왔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드라마, 스포츠 등의 영향으로 여학생들의 군 장교 선호도가 크게 상승한 탓도 있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사관학교들의 1차 선발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8일이다. 2차 체력 검정 및 면접시험은 9월까지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10월 중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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