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도 마음도 빈곤한 2030 청년들…“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지났다”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2030세대의 80%는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스스로에 대해 ‘죽었다 깨어나도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서베이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24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다.


먼저 2030세대 2464명에게 ‘최근 1년 간 가계 경제 상황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묻자 응답자의 46%가 ‘이전과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36%로 상위권을 차지해 경기불황을 여실히 느끼게 했다.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특히 직장인 47%는 최근 1년 간 월급이 오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오히려 깎였다고 답한 응답자도 10%에 달했다.


앞선 상황 때문인지 전체 응답자의 55%는 ‘스스로를 전혀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25%도 ‘별로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대다수가 스스로의 경제 상황에 불만족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언젠가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우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가 각각 32%, 17%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은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 ‘개천 물이 다 말랐다’는 말에 공감하고 있었다. 자세히 분석하자면 ‘매우 공감한다’는 의견이 38%, ‘약간 공감한다’가 28%로 나타났다.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각각 9%와 6%로 나타났다. 나머지의 응답자는 ‘보통이다’라고 답했다.


자신의 가난과 부가 자녀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자녀에게 가난이나 부가 대물림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62%가량이 ‘그렇다’고 답했다. 25%는 ‘보통’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반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13%에 그쳤다.


sin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