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10명 중 4명 비정규직…46.8%는 첫 직장도 비정규직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2030세대 직장인 10명 중 4명(39.8%)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2030세대 직장인 782명을 대상으로 ‘비정규직’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다.


최종 학력별 분석 결과, 고졸 이하 학력 직장인(47.5%)의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2,3년 대졸(40.9%), 대학원졸(37.5%), 4년 대졸(37.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직장인(47.0%)이 가장 높았다. 30대 직장인도 30.9%로 비정규직 비율이 높게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42.5%)의 비정규직 비율이 남성 직장인(35.1%) 보다 높았다.


비정규직 근무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가 79.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비정규직 근무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응답자는 20.9%에 그쳤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응답자는 가장 큰 이유로 ‘복지, 대우 등 정규직과 차별이 심해서(50.4%)’를 꼽았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서(45.1%)’, ‘연봉이 너무 낮아서(41.5%)’, ‘비정규직 근무 경력을 인정해 주지 않는 기업들이 있어서(31.3%)’ 등도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비정규직 근무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직무 경력을 쌓을 수 있어서(46.2%)’라는 의견이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일을 하며 당장의 생활비, 생계비 부담을 덜 수 있어서(41.5%)’, ‘고용형태 보다는 일하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 같아서(36.9%)’, ‘정규직 전환 기회를 얻을 수 있어서(21.5%)’ 등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근무 중인 2030 직장인 73%는 더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었다. 특히 비정규직 근무자 비율이 높게 조사된 여성 직장인(74.8%)과 20대 직장인(79.8%)에서 높은 비율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보다 좋은 일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하는 이유로는 ‘직무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라는 답변이 58.6%로 1위를 기록했다. ‘정부의 비정규직 축소 정책으로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날 것 같아서(41%)’라는 답변 또한 응답률이 높았다.


한편, 2030 직장인 2명 중 1명(46.8%)은 첫 직장생활 당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으나, 80.6%가 해당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 고용형태’를 조사한 결과다.


sin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