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크레딧잡 공동조사

상위 10개 업체 중 절반이 유통·프랜차이즈…건설사도 강세


조석래 전경련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6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0.07.06
조석래 전경련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6일 서울 마포 효성 본사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0.07.06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30대 그룹의 1266개 계열사 중 신규 인력을 가장 많이 채용한 기업은 어디일까. 1266개 계열사 중 채용 규모 100위까지의 기업을 공개한다. 조사 결과 효성ITX가 1위를 차지했으며 롯데리아, CJ 올리브네트웍스, 현대차 등이 뒤를 이었다.


30대 그룹 1266개 계열사 중 2016년 4월부터 1년간 신규 채용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효성ITX다. 총 5957명이 1년간 새롭게 일자리를 찾았다. 효성ITX는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로 주력 사업은 콜센터 서비스다. 최근에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특히 효성ITX는 콜센터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관리자의 80% 이상이 여성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5월 사내 어린이집을 마련하고, 임신·출산 직원을 위한 전용 휴게실, 시간제 일자리, 유연 근로제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여성 직원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30대 그룹 채용 지도] 채용 1위 기업 ‘효성ITX’, 2위는 ‘롯데리아’


삼성전자 2229명, 현대차 3740명 채용

신규 채용 규모가 큰 상위 10개 기업 중 절반 이상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인 유통업, 프랜차이즈 업체 등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대규모로 운영하다 보니 매장별 신규 채용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신규 채용 인원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효성ITX에 이어 롯데리아, CJ 올리브네트웍스도 신규 채용이 많았다. 롯데리아는 5312명을, CJ 올리브네트웍스는 4618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롯데그룹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롯데리아는 햄버거 패스트푸드 전문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를 비롯해 ‘엔제리너스 커피’, ‘TGI FRIDAYS’, ‘크리스피 크림도넛’, ‘나뚜루’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전국에 2500여 개 매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신규 채용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CJ 올리브네트웍스는 CJ그룹의 정보기술(IT) 기반 스마트 유통 기업으로 IT 사업 부문과 올리브영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올리브영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핵심 사업으로 2010년 91개였던 매장 수가 지난해 말 800개를 돌파했다. 올리브영의 신규 매장 수는 매년 100개 이상 확대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신규 채용도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의 신규 채용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1923명), 대림산업(1827명), 포스코건설(1567명), 롯데건설(1370명), 대우건설(1138명), 현대건설(1133명) 등 다수의 건설사가 채용 규모 50위권 내에 진입했다. 건설업의 경기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프로젝트 진행으로 전문 인력의 채용은 꾸준히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1만여 명 수준에서 신규 채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한 곳은 현대차다. 현대차는 2016년 4월부터 1년간 3740명을 새로 채용했다. 계열사 중 두 번째로 채용 인원이 많은 현대건설(1133명 채용)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다. LG그룹에서는 LG화학이 2766명을 채용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10위권 기업 중 퇴직자 수가 현저히 적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른 기업의 퇴직자 수는 연 2000명에서 9000명까지 높게 나타나는 것에 비해 LG화학은 507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2.3.30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2.3.30


채용 규모를 공개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2016년 4월부터 2017년 4월까지 2229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4000명 수준으로 채용을 진행할 것이라 예상됐던 것보다 작은 규모다. 한편 삼성전자는 퇴직자 수가 5004명으로, 신규 채용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비슷한 규모로 신규 채용을 진행한 LG전자(1998명 채용)의 퇴직자 2236명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인력을 감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팅솔루션 사업부를 HP에 매각한 것도 퇴직자 수 증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KT그룹에서는 KTCS, KT서비스북부, KTIS 등의 계열사가 2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KTCS와 KTIS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텔레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KT서비스북부는 초고속 인터넷 등의 설치와 사후 관리 서비스를 담당한다.



[30대 그룹 채용 지도] 채용 1위 기업 ‘효성ITX’, 2위는 ‘롯데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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