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이혜린 대학생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봉사를 계획하는 대학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막상 도전하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해외봉사를 먼저 다녀온 학생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후기에서 팁을 얻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학생활의 꽃, 해외봉사 체험기


“해외 여행 대신 해외 봉사, 현지인과의 교류가 많아요”

권여진 (라오스 봉사 ‘월드 프렌즈 IT 봉사단’, 프랑스 봉사 ‘Workcamp’ 경험)


Q 해외봉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라 봉사와 함께 여행을 겸할 수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느껴졌다. 일반적인 여행보다 봉사를 통해 현지인과 더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고,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Q 면접 준비 방법은?

월드 프렌즈 봉사단은 서류, 면접 전형이 있다. ‘팀워크’, ‘열정’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해 이를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4명이 같은 공간에서 지내고, 봉사를 하는 프로그램인만큼 갈등 없이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팀원들과 함께 팀워크를 보여줄 수 있는 춤과 노래를 준비했다. 또한 수업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통역 담당과 IT 담당 팀원과 같이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대학생활의 꽃, 해외봉사 체험기



Q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이 있다면?

라오스 봉사를 가서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 다루는 수업을 했다. 일주일째 되는 날, 학생들이 혼자 엑셀 파일을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수업이 끝나는 날에는 학생들이 파티를 열어주며 작별 인사를 했는데 가슴이 뭉클한 게 한 달 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Q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프랑스 워크 캠프에서 집을 짓는 일이 힘들었다. 하루 종일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모래와 시멘트 벽돌을 옮기는 일은 체력적으로 너무 지치는 일이었다. 집이 다 지어지고 나서의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로 말 할 수 없지만 그 과정은 너무 고되다.


Q 해외봉사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다양한 문화에 대한 포용력을 얻었다. 프랑스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인사를 하고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지 직접 느낄 수 있었고, 다양한 국적의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러시아, 스페인, 에스토니아, 마케도니아에서 온 사람들과 2주 동안 같이 텐트에서 생활하고 집을 짓고 등산을 하면서 서로의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Q 해외봉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 또는 상황에 대처하는 경험은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학생이기에 주어지는 해외봉사의 기회를 한 번쯤은 잡았으면 한다. 여러번 해외봉사를 한다면 한 가지 활동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나라의 다양한 종류의 봉사를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대학생활의 꽃, 해외봉사 체험기


“진심을 다 한다면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많은 게 해외 봉사죠”

박세영 (기아대책과 광운대학교 주관 베트남 봉사)


Q 해외봉사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나의 봉사신념은 ‘여유가 될 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자’이다. 하루 3끼 밥을 먹을 수 있고, 일주일에 단 2시간이라도 낼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그것이 여유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광운대학교 사회봉사단이라는 자치단체에서 봉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아동에게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Q 면접 준비 방법은?

국제봉사는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개인의 능력이 뛰어나도 팀원들과 불신 혹은 불화가 생기면 봉사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타국 사람들과의 교류 역시 팀워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느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키는 면접을 준비했다.


Q 봉사를 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이 있다면?

‘벽화 그리기’를 했을 때다. 아무것도 없던 도서관의 하얀 벽지가 알록달록한 페인트로 채워지는걸 보며 마음이 뿌듯해졌다. 아이들이 그곳에서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양식을 채우는 모습이 상상이 됐기 때문이다. 완성된 벽화 앞에서 행복해 하던 아이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났다.


Q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날씨의 영향이 컸다. 봉사를 갔던 7월의 베트남은 무더운 여름이라 기온이 40도 이상 올랐다. 그러한 환경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날씨가 너무 더워 늘어지고, 피부도 가렵고 배탈도 계속 났다. 언어적인 어려움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것이 있었다.


Q 해외봉사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베트남에 다녀오기 전에는 작은 불평, 불만이 많았다. “화장이 번진다”, “1교시 수업은 피곤하다”, “휴대폰을 바꾸고 싶다” 등 사소한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베트남 아이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내 삶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

                                            

Q 해외봉사를 앞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봉사활동이라고 하면 보통 ‘내가 남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직접 해보면 실제로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다. 생각이 깊어지고 시야가 넓어지고 지혜로워진다. 진심을 다하면 봉사활동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 뛰어난 봉사능력보다는 ‘상대방을 위하는 마음’과 ‘왜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



phn0905@hankyung.com


대학생활의 꽃, 해외봉사 체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