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한 '2013 강남 일자리박람회'에서 취업 지원자들이 줄지어 서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3.4.9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강남구청과 공동으로 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개최한 '2013 강남 일자리박람회'에서 취업 지원자들이 줄지어 서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3.4.9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 대기업 채용 시즌이 마무리 된 요즘, 취준생의 관심사는 중견·중소기업과 외국계 기업 취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이력서 작성’.


대기업은 자체 시스템이 있어 따로 이력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었으나, 중견·중소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은 ‘자유 형식’의 이력서를 필수 제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력서에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아야할까? 최근 트렌드에 맞는 이력서 작성법을 한 판에 정리했다.


뽑히는 이력서? 직무와 일맥상통하는 이력서!

취업컨설팅그룹 BETTER YOU의 송진원 컨설턴트는 “이력서도 유행이 있다”고 설명한다. 기본적인 신상정보와 학력 및 경력 사항만 기입할 수 있도록 칸이 나눠져 있는 형식은 다소 트렌드에 뒤쳐진 과거 버전이라는 것. 최근에는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자유롭게 칸을 변형할 수 있는 이력서 형식이 인기다. 송 컨설턴트는 “호주와의 관계나 주민등록번호 등은 기입하지 않으며, SNS 주소는 추가하는 것이 요즘 이력서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력서는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 회사, 산업에 어울리도록 통일성을 주는 것이 핵심이다. 다양한 대외활동 중에서도 회사나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찾아 강조하고, 관련이 없는 것은 삭제해도 무방하다. 모든 이력서의 결이 산업과 잘 맞고, 회사·직무와 연관성이 있음을 행간에 어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력서도 유행이 있다”...자유 형식 이력서 작성팁

△ 최근 많이 사용되는 이력서 형식. 자유롭게 칸을 조정할 수 있다.


tip 제약회사의 마케팅 직무에 지권하는데 전자회사의 인턴 경험이 있다면?

인턴 경험 자체는 지원자가 기본적인 회사생활을 숙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어느 정도 가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유관산업이 아닐 경우, 면접에서의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지원하는 직무가 같다면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부각시키는 것이 좋다. 직무와의 공통점이 없다면 해당 회사에서 회사의 시스템이나 업무 등을 배웠다고 어필한다.


자유형식에도 꼭 들어가야 할 것이 있다

이력서에는 기본적으로 개인 신상과 학력, 경력, 대외활동 등은 기본적으로 기입하는 것이 좋다. 주소, 연락처, 이메일, SNS 주소 등을 기입하고 학력은 대학교, 대학원은 필수로 기입한다. 학력을 기입할 때는 입학, 졸업 시점과 전공, 학점 등도 함께 쓰도록 한다.


경력사항에는 직무와 관련된 인턴십, 아르바이트 등의 내용을 적는다. 경력이나 학력, 대외활동 등은 모두 최근 것이 위로 오도록 순서를 배치한다. 경력사항이나 그 밖의 활동을 이력서에 기입할 때는 단순히 활동 일자와 활동명만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함께 쓰는 것이 적절하다.


tip 인턴 경력은 어떻게 쓸까?

보통 인턴이 회사 내에서 중요 프로젝트를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문에 뚜렷하게 보여줄 만한 성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사무보조’, ‘업무보조’ 등을 인턴 활동에 대한 설명으로 쓰는 것은 무성의하다. 구체적인 성과 중심으로 기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핵심 성과를 보조했다면 자신이 보조했던 프로젝트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해당 업무의 성과는 어땠는지 등을 객관적 수치와 함께 쓰는 것이 좋다.


이력서 카테고리 나누기, 자신에게 맞는 강점 위주로

자유이력서는 자신의 강점에 맞춰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자. 이력서는 공란이 많을수록 지원자가 성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때문에 기입할 부분이 없는 카테고리는 과감히 삭제하고, 활동 내용이 풍부한 것으로 선택한다.


최근에는 CSR에 관심 갖는 기업이 늘면서 지원자의 봉사활동을 체크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일부 기업은 봉사활동의 기간을 점수화하기도 한다. 본인이 지원하는 회사가 CSR 활동이 많은 기업이라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기입하는 것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어학이나 컴퓨터 능력은 보통 상·중·하로 습득 정도를 나타내는데, 그 수준이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참고 사항으로만 활용하는데, 만약 거짓말을 했다가 면접 중 들통이 날 경우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자격증은 취득 날짜보다는 직무와 연관성이 있는 것을 위쪽에 기입하는 것이 좋다. 운전면허나 모스 자격증은 기업에서 크게 가점이 없는 자격증이지만, 개인적으로 취득한 자격증이 적어 공란이 많다면 기입하는 편이 낫다.


tip 동아리, 대외활동의 리더 활동 강조해야할까?

대외활동의 리더를 했다고 가산점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신입사원의 리더십을 중요시하는 풍토가 있어 리더 활동에 좋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조직에 잘 융화되는 신입사원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때문에 리더 역할보다는 ‘리더를 잘 보좌하는 팀원’이었다는 인식을 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송진원 취업컨설팅그룹 BETTER YOU 컨설턴트(betteryou.kr)


phn09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