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팀장의 면접설계사무소]⑤



1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4연세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901
1일 연세대학교 공학원에서 열린 2014연세취업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부스를 찾아 상담을 받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140901



[캠퍼스 잡앤조이=김영종 인사팀장] 아무리 경험이 많다 해도 시간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을 제대로 어필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더욱 까다로워진 토론 면접과 같은 상황에서 누가 먼저 빠르게 사고(思考)하고 말하느냐에 따라 승부는 바뀔 수 있다. 면접이 끝나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자신의 생각 틀에서 다양한 사고의 힘을 보여주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


그렇다. 면접에서 상대를 단숨에 역전하는 기술은 경쟁자들이 할 수 없는 다른 생각과 관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른 생각을 유도하는 생각의 틀, 5가지를 소개한다.


THINK-FIVE 띵크 파이브


첫 번째, ‘정/경/사/기/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기술, 문화’의 줄임말이다. 모든 기업의 상황이나 면접 질문은 대부분 경제적인 면과 연관돼 있다. 이럴 때 다른 면에 집중해보자. 상대방이 구조조정이 가지는 기업의 경제 이득에만 집중할 때 구조조정 인원이 많아질수록 발생할 수 있는 조직에 대한 불신주의, 비인간성 등 사회적으로 야기되는 현상을 이야기하면 상대방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앞서갈 수 있다.


두 번째, ‘수익 vs 비용’이다. 어떤 현상이든 양면성이 존재한다. 어려운 기업상황에서 교육비를 단순히 투자비용 차원에서만 강조하는 상대에게 매년 수억원의 교육비를 통해 인재양성에 힘써 혁신기업으로 성장한 회사의 사례를 빗대어 이야기한다면 면접관들에게 새로운 생각과 관점을 가진 후보자로 어필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기-중기-장기’이다. 모두가 단기적인 성과에만 몰입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갈 때 중,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생각을 제시한다면 면접관으로 하여금 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로 인식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의 경우 첫 번째 제시한 ‘정경사기문’ 중 사회, 문화적인 측면과도 관계가 있으므로 연결하여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네 번째, ‘피플 or 프로세스’이다. 기업의 혁신을 크게 피플과 프로세스,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단기간 내 시장을 뒤바꿀 신상품 런칭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신상품 개발을 주도할 ‘피플’을 영입, 육성, 동기부여 하자는 측면에서 이야기하거나 반대로,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새롭게 변화시켜 결과를 바꿔보자는 측면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피플은 연결된 조직문화라는 키워드를, 프로세스는 연결된 인프라, 시스템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섯 번째, ‘정량 vs 정성’이다. 기업은 숫자로 말을 한다. 따라서 모든 결과는 숫자가 기본이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기업 상황에서 측정 불가능한 요소들에 대한 강조는 시기적절한 예시이다. ‘매출만 강조하지 말고, 내부의 역량개발에 신경써야 합니다.’ ‘직원의 만족도 향상은 기업 문화 뿐만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도 영향을 줍니다’ 등 양쪽을 비교하며, 강조하는 표현도 가능하다.


면접 방식 중 토론은 결론보다 과정을 보는 방식이다. 정해진 주제에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되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역전하고 싶다면 먼저 생각의 힘을 길러라.


지금이 바로

역전의 시간이다


김영종 yjk9793@gmail.com

현직 리치앤코 인사총괄팀장으로 경향신문, SK, 네오위즈, 라이나생명,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기업에서의 인사 경험이 있다. 또 HR멘토스의 커리어컨설턴트로서 20∼40세대를 위한 취업?이직?전직 컨설팅과 강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팀장의 2직9직’이라는 팟캐스터, 패스트캠퍼스에서 HR분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