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취준생이 직접 가본 서울시 청년일자리카페

△ 취업특강 장소로 사용되는 일자리센터 도서관


[캠퍼스 잡앤조이=박해나 기자/송명석 대학생 기자] 지난 3월 6일 서울시는 현재 41개의 ‘서울시 일자리카페(이하 일자리카페)’를 연말까지 100개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강진용 서울시 청년일자리팀장은 “서울시는 청년들에게 당장 도움이 되는 현장체감형 사업을 지향한다. 일자리카페사업은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는 서비스”라고 밝혔다. ‘당장 도움이 되는 현장체감형’ 서비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취업준비생이 직접 일자리카페를 방문해 체험해봤다.



[대학생 기자] 취준생이 직접 가본 서울시 청년일자리카페

△ 일자리센터 입구에 놓여있는 표지판



‘취업상담서비스’ 많이 준비할수록 많은 도움 받아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를 방문해 일자리카페 방문 예약 신청을 했다. 곧바로 예약이 되었다는 접수 문자를 받았다. 방문해야할 일자리카페의 주소와 가까운 지하철역에서의 거리까지 함께 안내됐다.


약속한 시간에 맞춰 청년일자리센터를 찾았다. 이남경 전임상담사와 인사를 나누고 준비해 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취업 상담을 시작했다. 정해진 상담 시간인 30분의 대부분이 자기소개서 문장을 수정하는데 쓰였다. 상담사는 인사담당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문장 구성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상담을 진행한 이 상담사는 “취업준비생이 자신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해 방문할수록 효율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대학 졸업 직후 무작정 방문해 취업을 도와달라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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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고 있는 대학생 기자



개방형 공간의 1인 스터디룸, 주변 소음에 다소 불편하기도

스터디룸 대여 서비스 역시 홈페이지를 방문해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최대 3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개인 스터디룸과 2인 스터디룸, 그룹 스터디룸이 준비돼 있다.

직접 방문해보니 2인 스터디룸, 그룹 스터디룸과는 달리 1인 스터디룸은 문이 없는 구조였다. 스터디룸 밖의 소음이 1인 스터디룸 안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하필 그 시간에 스터디룸 밖 세미나실에서 특강이 진행되고 있어 소음은 더욱 크게 느껴졌다.


1인 스터디룸에 문이 없는 이유를 묻자 관계자는 “문이 있으면 이용자들이 답답함을 느낄까봐 만들지 않았다”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좀 더 수렴한 뒤 문제가 있을 경우 시설 보완에 들어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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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스터디룸


[Mini Interview] 강진용 청년일자리팀장


Q. 일자리카페를 사용한 청년들의 반응은 어떤가?

A. 현재까지 약 1만 3000여명의 청년(누적)이 일자리카페를 이용했다. 면접노하우코칭,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 등의 사업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현직 기업인이 진행하는 직무분석강의에 대한 만족도도 높다.


Q. 일자리카페 정책이 시행한 뒤 효과는?

A. 불경기로 인해 청년실업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설령 실업률이 낮아진다 하더라도 그 원인이 일자리카페 사업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사실 일자리카페는 숫자로 표현되는 인과관계를 찾기 어려운 사업이다. 일자리카페 정책은 구체적인 수치를 목표로 두기보다는,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Q. 앞으로 일자리카페의 방향은?

A. 작년 사업계획을 발표할 때 세웠던 목표는 모든 서울시 청년이 집에서 10분 거리에서 취업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2020년까지 300개의 일자리카페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다. 취업준비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구직기간 동안 청년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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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자리카페 이용 꿀 팁


Tip 1 홈페이지 사전 예약 필수

자리가 남을 경우라면 예약 없이 찾아와 스터디룸 대여가 가능하다. 하지만 예약손님이 올 경우 바로 자리를 내줘야 한다. 마음 편하게 스터디룸을 사용하고 싶다면 사전예약은 필수다.


Tip 2 상담 전, 본인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자

목표가 명확할수록, 자신을 충분히 설명할수록 상담사가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자격증 등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충분히 준비하고 방문하자.


Tip 3 당일 일자리카페 프로그램 미리 확인

특강이 있는 날에는 카페 안에 수십 명의 사람이 모인다. 조용한 환경에서 공부 혹은 상담을 원한다면 이 날은 가급적 피하도록 하자. 1인 스터디룸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더욱 그렇다. 일자리카페의 강의 일정은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hn09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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