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만 모르는 취업 비밀] 면접관은 ‘가치관’이 담긴 답변을 좋아해


[캠퍼스 잡앤조이=김동년 커리어탑팁 부대표] “가치관, 그걸 어떻게 면접장에서 모두 보여줄 수 있지?” 많은 학생들이 면접장에서 인생의 가치관에 대한 질문을 들을 때마다 당황스러움을 느낀다고 푸념합니다.


가치관 질문은 굉장히 철학적인 질문이죠. 데카르트, 괴테? 아닙니다. 여기서 말하는 철학은 학문이 아닌 ‘본인이 어떤 것들을 느꼈는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것을 재해석한 것이기도 하죠.


당신을 뽑는 사람은 왜 그런 심오한 질문을 던질까


“선배들은 저를 좋아하는데 후배들은 밥과 술을 사줘도 먼저 연락을 하지 않습니다. 후배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저를 깐깐한 선배로 생각하더군요. 돌아보니 제가 선배를 대하는 것이 편했던 이유는 무언가 잘못을 하면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죠. 반면 후배들은 그 속 마음을 실컷 헤아려주려고 노력해야 그나마 속마음의 절반 정도만 알 수 있었습니다. 회사에서도 후임이 무엇을 잘못한다면 혹여 그 전에 내가 연공서열과 직급을 이용해 부정확한 교육이나 업무 지시를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면접 중 지원자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이 내용에서 뽑아낼 수 있는 ‘재해석된 나만의 지론’은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주어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면접관은 ‘저렇게 표현하는 것은 처음보지만, 100% 맞는 말이군’, ‘입사하면 적어도 윗사람에게 밑 보이지는 않겠어’ 등의 생각을 할 것입니다.


줄줄이 질문에 대한 사례를 나열하고 거기에서 느낀 점만 말하는 지원자와 느낀 점을 하나의 일반화된 가치관으로 형성해 가슴 속에 안고 다니는 지원자. 당신이라면 누굴 뽑을 것 같나요?


왜 임원진은 가치관에 감동 받을까


임원들은 취준생의 아버지 또는 삼촌뻘의 분들입니다. 그 연배쯤 되면 많은 사회 경험 속에서 수학의 f(x) 같은 일반항을 도출해 계신 분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마케팅 본부장이라면 조그만 현상만 봐도 시장 전반의 흐름을 유추해볼 수 있고, 생산부서 팀장은 작은 결함만 보아도 공정이 중단될 엄청난 사고까지 예견할 수 있죠.


분명 SNS 메신저에는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와 같은 가치관 관련 멘트를 남기거나 산 정상에서의 풍경 사진을 프사(프로필 사진)로 해 놓았을 것입니다.


또한 상대를 새롭게 바라보는 열린 마음 대신, 이때까지 쌓아온 경험으로 인한 편견이 더 많은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반면 직관력이 가져다 주는 노하우(인생 철학)의 업무적 가치를 절대적으로 높이 사준다는 특징도 있죠.


사람을 평가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치관이 정립돼 있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를 선호하죠.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 대한 철학, 직업이 인생에서 갖는 의미(직업관) 등의 질문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컨설팅을 한 취준생 중 본인의 가치관을 녹인 답변을 준비했을 때 최종면접에서 떨어진 숫자는 극히 드뭅니다.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의 경험과 느낀점에 충실한 ‘멋지고 독특한’ 가치관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업 및 직무에 대한 지원동기에 대해 묻는다면, 먼저 나의 인생 지론을 언급한 뒤 자신의 철학에 의거한 기업 선택 기준에 따라 이 기업, 이 직무에 지원했다고 말해야 합니다. 이는 절대적으로 틀에 박힌 사례 중심 소개와 느낀 점의 설명과는 수준이 다른 모범 답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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