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독서보다 TV+인터넷… 책 안 읽는 대학생을 위한 추천도서와 독서TIP


많은 대학생들이 수많은 과제와 학업에 대한 부담감, 취업 준비 등에 치여 책 읽을 시간과 여유를 갖지 못한다. 지난해 10월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19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서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하루 평균 30분을 독서에 소비하고 있었다. 반면 TV시청에는 하루 평균 61분, 인터넷 이용에는 하루 평균 133분을 할애하며 독서 시간에 비해 각각 30분과 100분 이상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소 책을 전혀 안 읽는다’고 답한 대학생도 21.4%에 달했다.


책과 멀어진 대학생들이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3월 17일 교보문고 잠실점과 반디앤루니스 신세계강남점을 찾아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추천도서를 알아봤다. 또 서점을 찾은 사람들에게 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팁도 들어봤다.


대학생 기자가 추천하는 대학생이 읽으면 좋은 도서

소설부문


①『기린의 날개』 by 히가시노 게이고

“용기를 내라, 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마라, 자신이 믿는 대로 하라.”


[대학생 기자] 독서보다 TV+인터넷… 책 안 읽는 대학생을 위한 추천도서와 독서TIP


『기린의 날개』는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의 ‘가가 형사 시리즈’ 아홉 번째 작품으로, 일본에서 이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많은 독자들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 형사 시리즈’ 중 최고라고 말 할 정도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살인사건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형사의 이야기를 흥미롭고 감동적이게 풀어나가 가족애(家族愛)를 그린 소설이다. 추리소설을 좋아하거나 감동적인 휴먼스토리를 선호하는 대학생이라면, 이 소설은 바로 당신을 위한 소설이다.


②『고슴도치의 소원』 by 톤 텔레헨

"가을이 저물어 가는 어느 날, 고슴도치가 창가에 앉아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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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저자는 네덜란드 최고의 동화작가로 자리매김한 톤 텔레헨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소설’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소설은 때로는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때로는 겁이 많은 한 고슴도치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대한 소설이다. 다소 철학적일 수 있는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가끔은 혼자이고 싶고, 가끔은 관계에 대해 갈망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소외감 또는 고독을 잘 표현해낸 소설이다. 인간관계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거나, 소외감 또는 고독감을 경험하고 있다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③『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히가시노 게이고


[대학생 기자] 독서보다 TV+인터넷… 책 안 읽는 대학생을 위한 추천도서와 독서TIP


이 소설은 앞서 언급했던 『기린의 날개』의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노의 장편 소설이다. 작년부터 꾸준히 소설 추천도서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이 소설에 대한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기묘한 편지를 주고받으며 각각의 편지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가 이어져 있어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다 읽게 되는 그런 마성의 소설이다. 판타지적이며 시간여행에 관한 소설을 좋아하는 대학생이라면 이 소설을 추천한다.



시/에세이 부문


①『언어의 온도』 by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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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이기주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언어가 주는 소중함과 절실함, 그리고 언어가 지닌 따뜻함과 차가움을 담아냈으며 언어의 중요함을 다시 우리에게 알려주는 책이다. 에세이답게 이 책 또한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기 때문에 평범한 사람들의 대화나 언어 속에 우리가 공감할 수 있고 때로는 울컥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현재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은 대학생을 위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②『100: 나에게 건네는 말(라이팅 키트)』 by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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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로지 ‘나’를 위한 책으로, 외로웠던 날들, 또는 행복했던 날들 등을 보낸 내가 나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넬 수 있도록 구성 되어있다. 100페이지 모두 다 빈 페이지이며, 나의 하루 일과를 일기로, 이미지로, 때로는 사진으로 채워 넣으며 하루 일과를 내가 내 자신에게 따뜻하게 응원하고 정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다. ‘나’를 위한 시간이 없었던, 혹은 내 자신에 대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대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③『숨결이 바람 될 때』 by 폴 칼라니티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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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른여섯의 젊은 의사가 남긴 2년 간의 기록을 담은 책이다. 이 책의 저자 폴 칼라니티는 많은 대학으로부터 교수직을 추천 받던 신경외과 레지던트 의사였지만 그에게 아무런 예고 없이 찾아온 폐암은 그의 삶을 바꿔버린다. 독자들의 눈물을 억지로 짜내는 책이 아닌, 폐암에 걸린 후 희망과 좌절 사이에서 방황하던 그가 마침내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글로 표현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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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습관을 기를 수 있는 TIP!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후 억지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 처음 한두 번 정도는 읽을 수 있지만, 그 후부터는 오히려 독서 자체가 지루해질 수 있다. 독서를 할 때 즐거움과 흥미로움을 느껴야 자주 책을 보게 되며 자연스럽게 독서 습관이 길러질 것이다.


적당한 양의 책을 골라 읽어라

처음부터 너무 두껍고 양이 많은 책보다는 적당한 양의 책이 좋다. 두껍고 많은 내용이 담긴 책을 읽으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독서를 하는 것이 일이라고 느껴져 다음에는 전혀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 확률이 크다. 조금씩 장수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이해하기 힘든 책을 골라 읽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책을 읽어야 독서습관을 더욱 쉽게 기를 수 있다.


도서관과 서점을 자주 가라

도서관 또는 서점 등 책이 많은 장소에 자주 가야 한다. 특히 서점을 가면 다양한 종류의 책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고, ‘나 빼고 다른 사람들은 독서를 하고 있구나’라는 사실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또 다양한 장르의 책들을 살펴보며 자신이 가장 끌리는 또는 읽고 싶은 장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은 후의 느낌을 간단히 기록하라

책을 읽은 후 간단한 독후감이나 책에 대한 후기를 자신의 다이어리나 SNS에 글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매번 책을 읽고 후기를 남겨보면 나중에 다시 자신이 직접 쓴 후기를 읽어봤을 때 성취감이 느껴지고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김예나 기자 / 양유진 대학생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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