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자] 미팅에도 성공 포인트가 있다?


봄이 오면 대학생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미팅’이다. 하지만 미팅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참가했다가는 크게 실망할 수 있다. 그저 ‘주변에서 나가자고 해서’, 혹은 ‘놀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미팅에 참가하게 되면 더욱 그렇다.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 미팅을 할 수 있을까? ‘미팅 좀 해봤다’ 하는 이른바 미팅의 달인에게 해법을 물었다. 오늘의 주인공 김모(서강대) 씨는 대학 시절 20여 차례가 넘는 미팅 경험이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그는 ‘미팅학개론’으로 불린다.


미팅이란?

미팅은 모르는 남자와 여자들이 서로 인원수를 맞춰서 만나서 친목을 도모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면 OO 학교 OO학과 남자 동기 4명과 OO 학교 OO학과 여자 동기 4명이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 모여서 서로 재미있게 노는 것이다. 공대생이나 여대생들의 경우 ‘졸업할 때까지 이성과 한마디도 못해보면 어떻게 하지?’ 라고 걱정할 수가 있는데 미팅은 많이 있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팅은 어떻게 잡는 건가?

인맥을 동원해야 한다. 미팅을 같이하고 싶은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부탁해서 미팅 상대를 구하면 된다. SNS를 통해 미팅을 잡는 것도 흔하다. 학교별 ‘대나무숲’이나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대표적이다. 실제 학교 이 페이지에는 미팅 관련 글이 많다.


미팅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서로 약속을 잡고 언제 어디서 만날 것인지 정한다. 3~4월은 미팅 일정이 굉장히 많이 잡힌다. 일정이 잡히면 약속 장소에 전화를 걸어서 예약해 두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만나면 간단히 자기소개한다. 그 뒤는 정해진 틀이 없다. 일반적으로 같이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면서 분위기가 자연스러워진다. 분위기가 좀 더 무르익으면 파트너를 정한다. 소위 말하는 2차는 분위기에 따라 다르다. 서로의 전화번호를 물어보는 것도 미팅마다 다르다.


[대학생 기자] 미팅에도 성공 포인트가 있다?


미팅에서 이성 친구가 생길 수 있나?

충분히 생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같이 간 친구들에게 부탁해 이어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당장 눈앞에 있는 이성에 눈이 멀어 너무 쉽게 결정하지는 말아야 한다.


미팅 때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신체접촉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신체접촉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술을 마시면 당연히 기분이 좋아지고 분위기도 달아오른다. 자연스레 옆에 있는 이성이 멋있어 보이고, 예뻐 보일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무턱대고 하는 신체접촉은 위험하다. 범죄행위로도 취급될 수 있다. 몇 년 전에 지인들이 미팅 자리에서 무리하게 신체접촉을 시도하려고 했다가 그 일이 SNS로도 퍼졌다. 그 뒤 한동안 지인들뿐만 아니라 그 학교 학과 동기 전체가 미팅을 한동안 하지 못했다. 술을 권하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상대가 취하면 그 미팅은 거기서 끝이 날 확률이 높다.


미팅 잘하는 팁을 준다면?

미팅에 나가기 전에 마음가짐을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 이성 친구를 만들기 위한 건지, 동료들과 더 돈독해지고 싶은 건지를 확실히 해야 한다. 미팅 자리에서 어떤 이미지로 밀고 나갈지도 잘 생각해야 한다. 보통은 미팅에 가면 진행을 맡는 사회자가 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이 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진행을 돕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미팅 시에는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적극성이 달라서, 의식적으로 챙겨줄 필요도 있다. 미팅에 같이 참여하는 동료들과는 친해지는 것이 전체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이진호 기자 / 김병진 대학생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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