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전 입사자의 합격 비결...“자소서에서 직무 경험 강조”

신현명

입사 2017년 2월

학력 국민대 전자공학부 졸업

졸업 평점 3.72점(4.5만 점)

어학 토익 830점

자격증 한국사 1급

대외활동 한국전력 서포터즈, 전기학회 경진대회 대상


올해 공공기관은 사상 최대 규모인 1만 9862명을 채용한다. 채용 기관만 332개다. 공공기관 중 인기 있는 기업을 꼽자면 ‘한국전력’을 빼놓을 수 없다. 한전은 올해 대졸 신입의 경우 상·하반기 2회, 추천 1회를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 상반기 공채 서류 접수는 오는 4월 5일까지다. 지난해 하반기 공채를 통해 입사한 신현명 씨를 만났다.


한전 입사 계기는?

한전 서포터즈 활동을 하면서 입사를 꿈꿨다. 막연하게 공기업으로 전력 사업을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서포터즈를 통해 한전에 대해 깊게 알게 됐다. 서포터즈는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본사 방문뿐 아니라, 기업 담당자와 만날 기회가 많다. 자연스레 기업 입사 팁도 얻을 수 있었다.


학점?토익 점수가 입사에 중요한가?

한전은 입사 시 학점을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토익 등의 어학 점수는 중요하다. 공공기관은 채용 시 학력, 나이 제한이 없다. 서류에서 요구하는 것이 딱 하나가 바로 어학 점수다. 전력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이 어학 성적을 요구한다. 한국전력은 토익 기준 700점이 넘어야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한전 입사자의 합격 비결...“자소서에서 직무 경험 강조”

본인만의 어학 공부법은?

캐나다로 1년간 어학연수를 다녀왔다. 토익점수는 어학연수 다녀온 직후 취득했다. 어학 점수는 기간을 정해 빨리 취득하는 것이 좋다. 목표 점수와 시간을 정하고 학습하길 권한다.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작성했나?

지원 분야 관련 교육내용과 경험을 위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대학생 시절 전력과 관련된 활동을 했고, 이를 일관성 있게 작성했다. 서포터즈 활동 외에도 전기학회 경진대회 수상 경력을 자소서에 넣었다. 경진대회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기 전까지 사용하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아이디어 제안해 대상을 탔다.


필기시험은 어땠나. 준비 방법은?

한전의 필기시험은 다른 기관들이 전공시험을 보는 것과 달리 직무능력검사 하나만 본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문제가 출제된다. 전공지식·시사 상식·한국사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NCS는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시험이라, 우선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 시중에 판매 중이 문제집을 구매해 풀었다. 자료 이해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책을 읽고 논리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은 어떻게 준비했나?

면접은 두 차례 진행된다. 1차 직무, 2차는 인성면접이다. 직무면접은 지식과 전공 실력이 승패를 좌우한다. 한전 내 주요 재무 지표를 파악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인성면접에서는 자소서 및 인성 위주 질문이 2~3개씩 주어진다. 필요에 따라 전공 질문도 포함된다. 자소서에 대학 전공에서 배웠던 ‘스마트그리드’ 수업을 적었는데, 무엇을 배웠고 이를 통해 본인이 어떤 능력을 갖출 수 있는지를 묻더라.


입사 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경험과 도전이다. 전력 공기업에 입사하고 싶다면 우선 이와 관련된 경험을 충분히 쌓아야 한다. 서포터즈도 훌륭한 경험 중 하나다. 다른 한 가지는 도전이다. 공기업이 새롭게 NCS전형을 도입했다. 직무능력을 중요시하는 만큼, 그동안 낮은 스펙으로 지원을 망설였다면 과감히 도전해 보길 바란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