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3%, ‘접수방법 때문에 입사지원 포기’


2017년 상반기 채용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서류 접수 방식이 구직자의 입사 지원 여부에 영향을 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435명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방식 선호도 조사’라는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서류 접수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입사지원을 포기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류(이력서/자기소개서)의 접수 방법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이메일접수’라는 의견이 3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취업포털을 통한 온라인접수(26.4%)’, ‘방문접수(19.8%)’, ‘자사 채용홈페이지 온라인접수(13.1%)’, ‘우편접수(0.9%)’ 순이었다.

다음으로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 중 어느 쪽을 선호하는가’를 묻자 응답자의 53.3%가 ‘워드’라고 답했고, ‘자필’이라는 의견은 26.7%로 나타났다. ‘둘 다 상관없다’는 의견도 20%나 됐다.

우선 ‘워드 형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글자 수, 맞춤법, 띄어쓰기 등을 검사할 수 있어서(34.7%)’가 가장 많았다. ‘글씨체가 예쁘지 않아서(23.7%)’, ‘양식이 깔끔해서(22.8%)’, ‘작성하기 편해서(18.8%)’ 등이 있었다.

‘자필을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응답자의 52.2%가 ‘글씨체로 성품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입사의지, 열정,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어서(23.7%)’, ‘글씨 크기나 간격 등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어서(12.9%)’, 허수 지원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11.2%)’ 순이었다.

김진영 커리어 홍보마케팅팀장은 “이메일 접수 방법은 이력서-자기소개서 1부만 작성해두면 그때그때 지원할 수 있어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것 같다”며 “조금 귀찮고 번거로운 접수 방식을 취하는 기업이라도 적극적으로 입사 지원하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