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성 인적성] ④ 삼성그룹(4월 16일)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2∼3배수 합격


1일 현대차의 HMAT를 시작으로 주요 대기업의 4월 인적성검사 시즌이 시작된다.

시험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을 알아보고 실전 감각도 익혀보자.



[속성 인적성] 삼성 GSAT,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 오전 8시 30분 : 입실 완료


삼성은 서류전형을 부활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GSAT 고사장으로 개별적으로만 안내하고 있다. 고사장을 통한 응시생 수 추측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하반기 응시생들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는 단대부고, 역삼중, 잠실고, 잠신고, 홍대부고, 성수중, 경일고, 명덕여중, 명덕여고, 가락중 등에서 시험이 치러졌다. 학교당 평균 응시인원은 1000명 안팎이었다.


# 오전 9시 20분 : 시험 시작




오전 9시 2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이 시작된다. GSAT는 언어논리로 시작해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사고, 상식 순으로 진행된다. 언어논리와 상식은 각 25분, 나머지 과목에는 30분씩 주어진다. 쉬는 시간은 없으며 각 과목 말미에 종료 3분 전 알림 방송이 나온다. 총 160문항에 500점 만점이며 검사시간은 140분이다.


[2017년 상반기 삼성 GSAT 시간표]


[속성 인적성] 삼성 GSAT,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GSAT는 삼성의 내부 직원들이 출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시험일자가 확정되면 그룹 차원에서 문제를 출제하는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진다. 총점은 500점이며 합격 가능 비율은 회사별, 전공별, 직군별로 다를 수 있다. 평균적으로 안심할 수 있는 범위는 상위 25% 이내이다. 총점과 영역별로 각각 과락도 존재한다.


[모의테스트 - 추리]


다음 중 빈칸에 들어갈 문장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


전제1 : 모든 기술개발은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전제2 : ( )

결론 : 어떤 기술개발은 기업을 성공시킨다.


①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예측해야 한다.

② 미래를 예측한 기업은 성공한다.

③ 기업의 성공핵심은 기술개발에 달려있다.

④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기업은 기술 개발을 하지 못한다.

⑤ 어떤 기술개발은 미래의 예측에서 비롯된다.


답 : ②

전제 2에는 미래를 예측하는 조건과 기업을 성공시키는 조건을 연결하는 명제가 들어가야 한다. 그러므로, 정답이 가능한 보기는 1, 2번이다. 그러나 1번의 경우 기업 성공 조건과 기술 개발 조건의 교집합이 없는 경우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없다. 반대로 보기 2번의 경우는 미래를 예측하는 조건이 기업을 성공시키는 조건에 포함되므로 보기 2번과 같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삼성이 지난 2014년, 기존의 공간지각영역을 ‘시각적사고’로 변경하고 이 과목을 통해 직관적 사고력과 공간조작능력을 평가하기로 했다. 첫 시험이 끝난 후, 시각적사고는 곧 ‘펀칭’으로 대변됐다. 여러 차례 접은 종이를 펀칭으로 뚫거나 가위로 자른 뒤 만들어질 구멍의 위치를 찾도록 한 이 유형은 수험생들 사이에서 ‘가장 새롭고 어려운’ 문제로 회자됐다.



[모의테스트 - 시각적사고]


다음중 <보기>에 없는 도형을 고르시오.



[속성 인적성] 삼성 GSAT,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답 : ③


[속성 인적성] 삼성 GSAT,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묻는 과목인 상식에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난해에도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용어가 다수 출제됐다. 특히 바이오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회사의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삼성이 개발 중인 바이오 의학 관련 기술을 묻는 문제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작년 말 업계 최초로 다양한 생체신호 측정 기능을 담은 반도체 칩인 ‘바이오프로세서’ 등이 제시됐다.


그 외에도 저성장 및 저수익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경제상황을 일컫는 신조어인 뉴노멀,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 생체인식 기능 등에 관한 문제가 나왔다. 역사 분야에서는 한국사와 함께 중국사가 여전히 중요하게 다뤄졌다.


같은 날,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일부 회사의 소프트웨어직 지원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래밍 개발 능력(코딩+알고리즘)을 평가한다. CBT 방식으로 고사장에서 PC를 사용해 C, C++, Java 프로그램 언어로 코딩하는 실기테스트로 총 2개 문제에 180분이 주어진다.


# 오전 11시 40분 : 시험 종료



[속성 인적성] 삼성 GSAT, “종이접기는 대칭되는 도형부터 찾아라”


2016년 하반기 응시생들은 대부분 “이전보다 시험 난이도가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시각적사고 영역은 “시간도 부족해 반타작이 평균치”라는 후기가 압도적이었다. 주사위 던지기, 블럭을 쌓아놓고 가린 면을 맞추는 투상도, 종이를 여러 번 접은 후 구멍을 뚫은 뒤의 예상 전개도 등 그야말로 종합적으로 출제됐기 때문이다. 취업 커뮤니티에는 “시각을 잃었다”는 씁쓸한 반응의 응시생도 있었다.


GSAT에서는 최종 합격자의 2~3배수가 걸러질 예정이다. 이후의 전형인 삼성 면접은 임원면접(30분), 직무역량면접(30분), 창의성면접(30분)의 3가지로 구성된다. 이중 창의성면접은 제시된 과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발표하고 면접위원과 문답을 주고받는 시험이다.



<2016년 하반기 삼성전자 합격수기>

인적성은 요령인 것 같다. 그동안 인적성 승률이 9전 9승이었다. 인적성은 시간 싸움이다. 실제 문제는 어렵지 않고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관건이다. 진짜 잘 푸는 사람은 자기만의 노하우가 있다.

나는 시각적사고 중에서 종이접기가 특히 힘들었다. 고민하다가 보기를 먼저 봤는데 5개 보기 중 꼭 그림이 대칭되는 한 쌍이 있더라. 그리고 이중 한 개가 거의 답이었다. 두 개만 보면 되니까 시간이 눈에 띄게 단축됐다.


자료제공 = 에듀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