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 그들이 돌아왔다!


동장군이 물러가고 따뜻해지는 3월, 복학생에게는 추위가 그치지 않는다. 복학이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다. 사회로부터 떨어져 전혀 다른 사회에서 적응해온 그들에게는 어떤 고민들이 있을까.



Silhouette of special forces operators with weapons
Silhouette of special forces operators with weapons



복학생, 고민 있어요!


박모(세종대 2년)씨는 작년 12월에 제대해 올 3월에 복학했다. 아직 군인의 모습이 어렴풋이 남아 있는 그에게서 복학 후의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후배들과 친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년동안 학업을 중단해서 수강신청조차 저에게는 낯설어요.’

‘취업에 대한 걱정이 있어요’



복학생 오빠의 고민을 들어본 여학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남 눈치보지말고 개강 총회, 동아리, 엠티등등 공적인 자리에 부지런히 참석해서 후배랑 친해지는 것이 가장 좋아요.” - 이모(세종대 3년)씨 -


“휴학을 안한 저도 지난학기 때 배운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는 걸요. 그냥 공부했던대로 하면 될 거예요.” - 신모(세종대 2년)씨 -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학교에 있는 잡카페를 방문하거나 주변 취준생 선배들과 친해지는 것도 방법입니다.” - 김모(세종대 2년)씨 -



내 복학생 시절 들어볼래?


[대학생 기자] 복학생, 그들이 돌아왔다! 복학생 고민상담열전


남자라면 한번 갔다오는 군대, 복학생 시절을 미리 겪은 남자 선배들은 어떻게 복학생을 보냈을까? 복학생으로서 고민을 갖고 치열하게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모(세종대 3년)씨는 학업에 열중해 16년도 2학기에 학과 1등을 거머쥐었다. 그는 “복학을 한 후 공부를 어떻게 할까라는 방법론적인 생각을 하기보다 책을 한번 더 봤고 항상 모든 수업에 앞자리를 앉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라며 “특히 교수님에 눈에 띄는 노력이 중요하다. 그렇게 되면 과제라든지 수업에 충실해질 수 밖에 없다”라고 극복 비결을 설명했다. 너무 공부에만 집착하지 말고 주말에는 여행도 다니고 문화생활도 즐길 것을 당부했다.


박모(세종대 3년)씨는 5개 이상의 대외활동을 경험해 누구보다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대학생이 쌓아야 할 스펙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대외활동이라 생각을 했다”며 “자소서 쓰기, 면접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타학교 학생들과 교제하며 진로에 대해 공유하는 값진 소득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대외활동과 학업간의 우선순위가 모호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잘 설정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복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진지하게 고민해준 선후배들의 조언을 살펴보면 막연한 두려움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일단 부딪히고 행동하자”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 어차피 겪어야하는 복학생이라는 타이틀, 무엇을 하든 지금 당장 두려움을 깨고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까? 복학생 여러분 모두의 건투를 빈다.



이도희 기자/권경한 대학생기자 tuxi0123@hankyung.com



[대학생 기자] 복학생, 그들이 돌아왔다! 복학생 고민상담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