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공기업 입사하기] 김정윤 한수원 주임 “필기·면접, NCS 유형에 익숙해져야”

김정윤 한국수력원자력 제2발전소 안전팀 주임

입사 2016년 7월

학력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졸업

졸업 평점 3.9(4.3만 점)

어학 토익 965점

자격증 한국사, 컴활, HSK


한국수력원자력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한수원은 NCS 제도 도입으로 서류전형 평가가 없다. 자격 기준에 적합하면 지원자 모두에게 필기전형 기회를 준다. NCS 기반 채용 과정을 거쳐 선발된 김정윤 한국수력원자력 제2발전소 안전팀 주임을 만났다.


“전력 서비스는 필수 공공재로 없어서는 안 될 국가 기관 산업이죠. 한수원은 국내 전력 약 31.5%를 담당하고 있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력사업을 국가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부분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지난해 7월 한수원에 입사한 김정윤 주임은 현재 경상북도 울진에 있는 한수원 제2발전소 안전팀에서 근무 중이다. 그는 안전팀 내 노무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기업 내 노사 행사를 지원하는 것이 그의 주된 업무다.


자소서 면접에서 활용…“경험 직무와 연관 지어야”


한수원 사무 분야의 경우 서류전형 시 나이와 학력 제한이 없다. 지원 시 사무 토익 750점, 기술 700점만 갖추면 모두 필기전형에 응시할 수 있다.


김 주임은 “서류전형이 따로 없어 자기소개서는 작성에 소홀할 수 있죠. 그러나 자소서는 면접에서 활용되니 정성껏 작성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자기소개서 작성 시 경험을 직무와 연관 지어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죠”라고 덧붙였다. 김 주임은 중국 유학 시절 겪었던 경험을 직무와 엮어 자기소개서에 표현했다.


“지나치게 경력을 강조하기 위해, 경험을 부풀리기보다 자기가 했던 소소한 경험이라도 솔직하게 작성하는 것이 좋아요.”


필기 직업능력검사 70%…“전공 비중 줄어”


한수원은 선발 인원의 2.5배수를 필기전형을 통해 거른다. 그만큼 필기전형이 중요하다. 한수원 필기시험은 NCS직무역량검사로 진행된다.


시험시간은 총 110분으로 직업능력검사가 약 70% 출제된다. 직업능력검사는 의사소통, 수리, 문제 해결, 기술, 자원관리, 정보, 조직이해능력을 평가한다.


나머지 30%는 직무수행능력검사로 기초전공지식과 상식이 출제된다. 사무의 경우 법학, 행정학, 경제학, 경영학 중에 한 영역을 택해 시험을 치른다. 김 주임은 “시간이 제한된 만큼 빨리 정확히 푸는 것이 핵심이죠. 많은 문제를 접해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비법”이라고 말했다.


중어중문학 전공인 그녀는 기초전공지식 학습에 관해서는 ‘9급 공무원 수험서’를 이야기했다. “기초전공지식 시험이 특정 전공의 깊이 있는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아요. 전공 기초적인 지식을 학습할 수 있는 교재를 택해 공부하는 것을 권합니다.”


면접도 NCS 적용…“직무 상황 제시”


한수원 면접은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으로 나눠 진행된다. 면접에서도 NCS는 적용된다. 김 주임은 “NCS를 바탕으로 한 직업기초능력 면접을 가장 먼저 치르죠. 직업윤리, 자기 계발 등과 관련된 질문을 받는답니다”라고 말했다.


이 면접을 거치면 영어 면접이 있다. 영어면접은 원어민이 참여해 개별 인터뷰를 진행한다. 외국인과의 소통능력을 평가한다.


김 주임은 “영어면접에 너무 큰 부담을 안 가져도 될 것 같아요. 날씨 등 기본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면 되죠. 한수원과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를 표현을 묻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다수 지원자가 함께 면접을 보는 집단면접도 진행한다. 집단면접은 직무수행능력면접과 창의면접으로 나눠 진행한다. 두 면접 모두 한수원 입사 시 마주할 수 있는 직무를 상황으로 제시하고, 그에 대한 지원자의 생각을 토론하는 방식이다.


“직무수행 면접은 토론 자세를 관찰하고, 창의면접은 제시하는 문항을 창의적으로 결론 내는 과정을 평가해요. 두 면접 모두 본인만의 결론을 내고, 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을 잘 표현해야 한답니다.”


5개월 인턴…정규직 전환률 ‘97%’


한수원은 인턴을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5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쳐 정규직 전환하는데, 전활 비율이 97%다.


김 주임은 “인턴 기간은 업무를 배우는 교육과정이예요. 한수원의 인재상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배려하고 상생하는 인재인데, 인턴 기간 인재상에 맞춰 활동하면 충분히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답니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