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정말 다 읽나’‘경쟁률 낮은 직무는’...현대차 채용설명회서 쏟아진 질문들

▲ 현대차가 3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사진=이진호 기자


현대차가 3월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현대 모터 스튜디오 서울’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됐다. 현대차 채용설명회 현장에서 인사담당자와 학생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소개한다.


-지원자 자기소개서를 정말 다 읽나?

현대차 인재채용팀은 좋은 인재 채용의 첫 단추가 자기소개서 검토라고 생각한다. 지원자 모두의 자소서를 다 읽기 위해, 기업 내 모든 인사담당자가 투입된다. 다만 너무 성의 없게 쓴 것은 제외한다. 단순히 ‘뽑아주시면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만 있다거나 회사의 이름을 잘못 기재한 것 등이다.


-스펙이 중요한가?

스펙은 지원자를 평가하는 여러 정보 중의 하나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학점도 참고자료다. 학점이 낮다면 자소서에서 그에 따른 이유를 설명하면 된다. 서류전형에서 가장 우선하는 것이 자소서다. 본인의 참모습과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면 된다.


-어느 직무의 경쟁률이 낮나?

가장 많이 묻는 말이다. 이런 질문에 앞서 내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어디인지, 삶에서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행복할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길 권한다. 그러면 경쟁률보다 본인이 진정 원하는 분야를 찾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지원 이력이 있으면 불이익이 있나?

없다. 매 채용 시기마다 경쟁자들이 달라지고, 경쟁률 또한 달라진다. 서류전형에서 필터링은 없다. 실제로 매 시기 합격자 중에는 재도전해 입사에 성공한 이도 많다.


‘자소서 정말 다 읽나’‘경쟁률 낮은 직무는’...현대차 채용설명회서 쏟아진 질문들

-지원분야 선택 시 1, 2지망이 전혀 상이해도 되나?

문제없다. 기본적으로 1지망 분야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든 전형을 진행한다. 다만, 2지망 선택 시에도 그냥 묻지 마 지원이 아니라 본인의 적성과 원하는 일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좋겠다.


-부문 전환 합격도 있나?

일부 있다. HMAT(인·적성 검사) 및 1차 면접 발표 시에 부문 전환을 실시한다. 부문 전환 합격을 하는 기준은 지원자의 2지망과 인·적성 검사 및 실무 면접 결과 등을 전반 고려해서다.


-신입 채용과 인턴 채용은 중복지원 할 수 없나?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지원하길 권한다.


-인턴실습을 하는 경우 학점인정이 되나?

가능하다. 학교와 별도 협약을 통해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만, 학교와 학과마다 인정 조건과 필요 서류 등의 규정이 달라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인턴실습 후 채용전환이 되면 입사 전 갖춰야 할 자격요건이 있나?

학위 취득이 이뤄져야 한다. 지원 시 제출했던 입사 가능일에 반드시 졸업을 해야 한다.


-인턴 실습자 중 신입사원으로 최종 전환되는 비율은?

전환 비율 가이드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우수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다. 전환비율은 바뀔 수 있다. 우수한 사람이 많다면 더 많이 뽑고, 적으면 그 숫자에 맞추지 않는다.


-채용 시, 전형과정에서 평가 점수가 누적되나?

누적되지 않는다. 각 전형별로 평가 후 원점에서 다음 전형을 시작한다. 각각의 단계별로 평가하는 영역이 다르다. 면접은 학점, 학교 등이 블라인드 처리돼 진행된다.


-면접 전형에서 어떤 성향을 지닌 지원자를 선호하나?

자신감이 중요하다. 면접에서 애써 현대차의 인재상에 맞추기보다, 본인이 가진 강점을 보여주길 권한다. 정답을 말하기 보다, 솔직하게 본인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면접 복장 자율화도 그런 의미다.


-영어면접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영어면접은 원어민과의 대화를 통해 외국어 소통 역량을 평가한다. 어렵지 않으니 긴장 말고 편안하게 대화하면 된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